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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 '스냅드래곤820'으로 반격 나선다


'갤럭시S7'·'G5' 등 주요업체 스마트폰에 대거 탑재 예상

[양태훈기자] 퀄컴이 올해 프리미엄 모바일 시스템온칩 시장에서 '스냅드래곤820'을 통한 반전을 노린다.

지난해 최대 고객인 삼성전자가 '갤럭시S6·S6 엣지', '갤럭시노트5'에 독자 시스템온칩 '엑시노스7옥타'를 전량 탑재해 수익이 크게 감소했지만, 올해는 '갤럭시S7' 등에 탑재가 예정돼 상황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이외 샤오미 등 주요 중국업체들의 제품 탑재도 늘어날 전망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한 레노보, 샤오미, 오포 등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업체가 퀄컴의 '스냅드래곤820'을 탑재한 전략 스마트폰이 오는 21일(현지시간) 열리는 'MWC'에서 잇달아 공개된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터에 따르면 이들 업체들은 지난해 4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약 35.8%의 점유율을 달성했다.

최근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이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주요 업체들의 주력 모델에 퀄컴의 고부가 칩셋이 적용되는 만큼 이에 따른 수익 확대가 기대되는 상황인 것.

업계 관계자는 "퀄컴이 지난해 삼성전자의 물량이 줄어 모바일 시스템온칩 분야에서 어려움이 컸지만, 올해는 갤럭시S7 등 삼성전자의 전략 프리미엄 폰에 스냅드래곤820이 적용될 예정"이라며, "지난해와 양상이 달라져 수익개선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 프리미엄 성능으로 무장, 탑재 늘 듯

스냅드래곤820은 퀄컴의 독자 64비트 설계 기술인 '크라이요'가 적용된 첫 모바일 시스템온칩이다.

각종 데이터를 처리하는 중앙처리장치(CPU) 코어가 4개 탑재된 '쿼드코어' 칩셋으로, 작업량에 따라 작동되는 코어의 갯수를 달리했던 기존의 빅리틀 기술과 달리 4개의 코어가 동시에 작업해 2배 향상된 성능을 제공한다.

주로 영상 데이터를 처리하는 그래픽처리장치(GPU) 역시 최신 '아드레노 530'을 탑재해 기존 '아드레노 430' 대비 40% 향상된 성능을 달성했다.

삼성전자의 생산라인(팹)에서 최신 14나노미터(nm, 10억분의 1미터) 핀펫공정 기반으로 양산되는 만큼 전력소모량도 40% 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 차세대 통신 서비스 'LTE-U'도 지원

스냅드래곤820은 올 상반기 국내 이동통신3사를 통해 상용화가 예정된 'LTE-U' 등의 차세대 통신 서비스도 지원한다.

이는 스냅드래곤820에 탑재된 'WTR3950' 무선주파수(RF) 트랜시버(송수신기)가 LTE-U를 지원하기 때문.

LTE-U는 상용 LTE 주파수 면허 대역과 와이파이 등이 쓰이는 2.4기가헤르츠(GHz) 혹은 5GHz의 비면허 주파수 대역을 엮어 데이터 전송속도를 향상시키는 기술을 말한다.

스냅드래곤820에 적용된 최신 모뎀칩 'X12 LTE'가 최대 600메가비피에스(Mbps)의 다운로드 속도를 제공하는 '카테고리12'와 150Mbps의 업로드 속도를 내는 '카테고리13'를 기본 지원하는데 LTE-U를 활용하면 더욱 빠른 전송속도를 누릴 수 있는 셈이다.

◆ 듀얼 카메라·퀵차지 3.0 으로 편의성도 향상

스냅드래곤820은 듀얼 이미징 신호처리 프로세서(ISP) '스펙트라'도 탑재, 두 개의 카메라로 구성된 '듀얼 카메라'도 지원한다.

일반적으로 사진의 화질은 렌즈를 통해 이미지 센서에 모이는 빛의 양에 따라 결정된다. 카메라에 모이는 빛의 양이 늘수록 더 선명하고, 정확한 색감의 이미지를 얻을 수 있는 것.

또 듀얼 카메라의 경우, 두 개의 이미지 센서를 탑재해 단일 카메라 대비 이미지 센서의 면적이 넓어 더 많은 양의 빛을 더 빨리 모을 수 있다. 즉, 단일 방식 카메라 대비 기본적으로 화질 향상은 물론 더 깊은 심도(깊이) 표현, 오토포커스(초점을 잡는 시간) 속도 향상, 폼팩터(얇은 두께) 차별화 등이 가능하다.

이 같은 듀얼 카메라는 올 상반기 출시되는 LG전자의 'G5'를 필두로, 올 하반기에는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6'에 적용이 예상 돼 본격적인 시장 개화를 맞을 예정이다.

이외 스냅드래곤820은 또 고속 충전 기술인 퀵차지 3.0도 기본 지원한다. 이는 기존 대비 38% 향상된 효율을 달성, 1.0버전 대비 2배 빠른 충전 속도를 제공해 사용자 편의성도 대폭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양태훈기자 flam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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