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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설엔 직접 빚은 만두 넣은 떡만둣국 어때요?


CJ제일제당 '비비고 왕교자' 직접 만들어 보니…속재료·식감 모두 만족

[장유미기자] 설 명절이 시작되면 많은 먹거리들을 준비하지만 가장 대표적인 음식을 꼽으라면 '떡국'을 꼽을 수 있다. 소고기 양지나 멸치 등으로 우려낸 육수에 가래떡을 얇게 썰어넣고 고명을 얹은 떡국을 한 그릇 먹어야 나이를 '한 살 더 먹는다'는 속설 때문이기도 하다.

하지만 떡국은 '하얗고 뽀얗게 새로 태어나라'는 뜻과 길게 뽑은 가래떡을 썰어 넣은 덕분에 '장수'의 의미도 담겨 있다.

떡국은 지역별로 다양한 형태로 만들어진다. 경상도는 굴떡국, 전라도는 두부떡국, 충청도는 다슬기 국물로 만든 떡국이 유명하다. 그러나 기자가 가장 좋아하는 떡국은 떡과 만두를 가득 넣은 '떡만둣국'이다. 그래서 설을 앞두고 CJ제일제당이 기자들을 대상으로 '비비고 왕교자 비법 클래스'를 열어 떡만둣국 조리 비법을 알려준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한걸음에 달려갔다.

지난달 29일 CJ제일제당 본사 1층 백설요리원에서 열린 이 쿠킹클래스는 20여 명 가량의 출입기자들이 참석했다. 최근 월 매출 100억 원을 기록하며 만두 시장을 평정한 '비비고 왕교자'를 직접 만들 기회가 생기자 추운 겨울 날씨 속에도 쿠킹클래스에 참석하기 위해 기자들이 평소보다 많이 모여들었다.

우리나라는 오래전부터 다진 숙주와 양파, 으깬 두부, 양념한 돼지고기, 대파 등을 넣은 만두를 먹었다. 특히 명절 때면 오랜만에 마주한 가족들과 둘러앉아 오붓하게 만두를 빚으며 기분 좋은 덕담을 나누기도 했다. 많은 재료가 필요한 만두는 준비 과정이 번거로워 평소에는 잘 해먹지 못하는 음식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CJ제일제당 '비비고 왕교자'를 비롯해 시중에 냉동 만두 제품들이 다양하게 출시되면서 손쉽게 먹을 수 있게 됐다.

특히 '비비고 왕교자'는 가수 싸이를 모델로 기용해 '싸이만두'라는 별칭을 얻으며 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12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최근에는 업계 1위였던 해태제과의 '고향만두'의 자리마저 뺏었다. 쫄깃한 만두 피와 재료의 원물감, 다양한 요리법으로 즐길 수 있도록 만든 점이 '비비고 왕교자'의 인기 비결로 꼽힌다.

이날 기자들이 만든 '떡만둣국'에도 '비비고 왕교자'를 활용했다.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이 아닌 현장에서 직접 빚은 왕교자를 떡만둣국에 넣기로 했다.

이번 강의는 CJ제일제당 식품연구소 냉동식품센터 김지연 수석연구원과 차미나 선임연구원이 맡았다. 왕교자를 만들기 위해선 ▲다진 돼지고기 ▲고기 밑간용 : 마늘, 소금, 후추, 생강가루, 맛술, 간장 ▲두부 ▲양파 ▲양배추 ▲부추 ▲대파 ▲당면 ▲만두피 등이 필요했다.

먼저 김 수석연구원은 만두소를 맛있게 만드는 비법을 알려줬다. 만두소는 갈지 않고 다진 돼지고기에 마늘, 소금, 후추 등으로 밑간을 한 후 1시간 정도 숙성을 시켜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후 고기, 야채와 버무릴 당면을 뜨거운 물에 넣어 면발이 흐물흐물해질 때까지 불려준다. 또 양파, 양배추는 사각 모양의 적당한 크기로, 대파는 2~3mm로 동그랗게, 부추도 5cm 정도의 길이로 썰어 준비해둔다. 또 불린 당면도 듬성듬성 썰어 접시에 가지런히 담아뒀다.

숙성된 돼지고기에 가장 먼저 넣은 것은 양파와 양배추, 대파, 당면, 물기를 쫙 뺀 으깬 두부였다. 적당히 섞였을 때 부추를 가장 마지막에 넣어 버무렸다. 부추는 야채 중 가장 여려서 처음부터 넣으면 식감을 살리기 어렵다. 이 과정에서 김치만두를 원한다면 김치를 넣어줘도 좋다.

만두소를 완성한 후 사전에 준비된 밀가루 반죽을 기계로 돌려 얇게 만든 후 평소 쓰던 주전자 뚜껑 대신 동그란 틀로 만두피를 만들었다. 맛있는 만두피를 만들기 위해서는 밀가루 반죽 시 그냥 물이 아닌 '소금물'을 쓰는 것이 포인트다. '비비고 왕교자'는 쫄깃한 만두피를 만들기 위해 이 과정에서 기계로 1천 번 이상 반죽을 치댄다. 직접 만들 때는 불가능한 일이다.

동그란 만두피와 만두소가 준비되면 만두 모양으로 빚기만 하면 된다. 하지만 이 과정도 절대 쉽지 않다. 이 때 제대로 빚지 않아 만두피가 붙지 않거나 너무 많은 만두소를 넣게 되면 음식을 조리할 때 터지기 쉽상이다. 긴장한 채로 한 손에 만두피를 올렸다. 만두소 한 스푼을 떠서 올려둔 후 만두피 가장자리에 물을 묻혀 만두를 빚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만두 안에 공기를 남겨두면 조리 시 만두 배가 빵빵해져 터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만두소로만 꽉 채운 만두를 보니 제법 그럴싸하다.

그런데 왕교자가 아니었다. '비비고 왕교자'는 만두 바깥 부분이 구불구불하게 주름이 잡힌 해삼 모양의 '미만두'가 포인트로, 씹을 때 부담을 줄여준다. 이 때 김 수석연구원이 슬며시 다가와 만두에서 왕교자로 바뀌는 마법을 보여줬다. 만두를 바닥에 놓고 엄지와 검지를 이용해 모양을 잡아주니 어느 순간 시중에서 판매하는 '비비고 왕교자'와 비슷해 보였다. 다만 손톱이 길면 만두피가 터질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완성된 만두는 찜통으로 옮겨 7분간 쪘다. 만둣국에 바로 넣을 줄 알았지만 모양을 예쁘게 유지하기 위해 떡국을 먼저 끓인 후 찐만두를 올려줘야 한다는 것을 이제야 알았다. 그동안 요리해 먹었던 만두들이 왜 다 파는 것과 달리 속이 터져 있었던 건지 깨닫게 된 순간이다. 떡국은 미리 끓여둔 소고기 양지 육수를 사용했다. 간은 국간장, 소금 등으로 입맛에 맞게 하면 된다. 떡국을 먼저 끓여 찜통에서 바로 쪄낸 왕교자를 올려 놓고 고명을 듬뿍 얹으니 먹음직스럽다.

이날 완성된 떡만둣국은 '바싹 불고기 궁중잡채', '표고버섯 동그랑땡전', '톳&궁중김치 무침', '더덕 쪽파 떡갈비 꼬치' 등 '비비고' 제품을 활용해 CJ제일제당이 준비한 요리들과 함께 먹었다. 여러 음식들과 함께 먹으니 왕교자를 7개나 넣은 떡만둣국이 부담스럽게 느껴졌다.

만두는 만드는 과정이 복잡하지만 설 명절에 가족들과 함께 만들 수 있는 음식으로는 가장 적합한 것 같다. 이번 설을 맞아 오랜만에 가족들과 만나는 이들이라면 빚는 사람에 따라 개성도 느낄 수 있는 '만두'를 함께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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