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25' 김현수 "27번 있었지만, 강정호 때문에…"

[정명의기자] 김현수(27)가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25번을 달고 뛰게 된 사연을 전했다.

김현수는 29일 서울 대치동 컨벤션 벨라지움에서 볼티모어 입단 공식 기자회견을 가졌다. 볼티모어와 2년간 700만달러에 입단 계약을 하고 온 김현수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등번호 25번을 선택한 구체적인 이유를 공개했다.

김현수가 두산 베어스에서 달았던 번호는 50번. 그러나 볼티모어에는 이미 50번을 달고 뛰는 선수가 있었다. 베테랑 투수 미구엘 곤잘레스가 그 주인공.

결국 김현수는 남아 있는 번호 중 선택을 해야 했다. 김현수에게 주어진 번호는 25번과 27번. 김현수는 "사실 27번을 달고 싶었는데, 에이전시 대표님이 27번은 너무 강정호를 따라하는 것 같다고 해서 25번을 골랐다"고 설명했다.

강정호는 넥센 히어로즈 시절 16번을 달고 뛰었지만, 올 시즌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는 27번을 선택했다. 강정호와 등번호가 겹치는 것을 우려(?)했던 것이 'NO. 25 김현수'의 탄생 이유였다.

시종 밝은 표정을 잃지 않고 기자회견을 하던 김현수는 등번호를 설명하면서도 "그래도 25번이 배리 본즈가 달았던 번호"라고 말하며 싱글벙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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