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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홍철, '무도' 아닌 새 예능…'그 녀석'의 영리한 선택


tvN 예능프로그램으로 방송 복귀 "초심으로 돌아가겠다"

[이미영기자] '그 녀석' 노홍철이 본격적인 방송 복귀를 알렸다. 그의 대표작이었던 '무한도전'이 아닌, 새 예능프로그램으로 방송가 연착륙을 시도한다. '초심'을 이야기 하는 그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다시 두드릴 수 있을까.

30일 FNC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노홍철은 12월 말 방송 예정인 tvN 새 예능프로그램 '노홍철 길바닥 SHOW'(가제)와 '내 방의 품격'(가제)의 진행자로 시청자들을 만난다.

약 1년의 자숙 기간, 노홍철을 둘러싼 많은 것들이 바뀌었다. 음주운전으로 인해 물의를 빚기 전까지 국민예능 '무한도전'에 출연하며 '돌아이'와 사기꾼 캐릭터 등 대체불가 캐릭터로 큰 사랑을 받았다. 시청자들의 애정이 컸던 만큼 후폭풍도 컸다. 예능인 노홍철은 어느새 '그 녀석'이 되어 있었다. 길에 이어 음주운전으로 똑같이 '무한도전'을 떠난 그를 향한 시선이 곱지 않았던 것이 자명한 사실이다.

모든 프로그램을 접고 자숙하던 노홍철은 지난 7월 FNC와 계약을 맺었으며, 지난 9월 말 MBC 파일럿 프로그램 '잉여들의 히치하이킹'을 통해 복귀 시동을 걸었다.

'잉여들의 히치하이킹'을 통해 노홍철은 자신의 과오를 덮는 대신 스스로 자신의 잘못을 드러내는 정공법을 택했다. 음주운전을 언급했고, 자기 반성을 했다.

당초 노홍철에 최적화 된 '힐링여행'이 될 것으로 보였던 '잉여들의 히치하이킹'은 결과적으로 썩 훌륭한 결과를 가져오지는 못 했다. 이른바 '고스펙' 출연자들이 스스로 '잉여'를 자처하는 모습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지 못 했고, 청춘들의 열정과 고민 역시 기대만큼 와닿지 않았다. 상당히 조심스럽게 출연을 결정했었던 노홍철 역시 대중들의 차가운 여론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노홍철은 이번에는 tvN 예능프로그램으로 시청자들과 만난다. 지상파 프로그램이 아닌 비교적 자유로운 진행이 가능한 케이블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복귀 부담감은 덜할 것으로 보인다. 프로그램 콘셉트를 살펴봤을 때도 노홍철의 장점을 살리기에 적격이다.

'노홍철 길바닥 SHOW'는 블로그나 SNS 등에 올라온 일반인의 다양한 사연을 받아 노홍철이 직접 현장에 나가 시민들과 인터뷰를 하고 핫 플레이스를 검증하는 형식의 프로그램이다. 노홍철은 2004년 엠넷 'Dr.노 KIN 길거리'로 이름을 알렸고, 방송계에 데뷔하는 계기가 됐다. 노홍철이 초심으로 돌아가 시민들을 만나고 직접 소통한다는 점에서 노홍철 특유의 에너지가 기대된다.

'내 방의 품격'은 인테리어 초보들을 위해 자신의 집과 방을 업그레이드 해 줄 전문가들의 인테리어 팁을 토크로 풀어내는 생활밀착형 토크쇼를 지향하는 프로그램이다. 1인 가구가 늘어가고 있는 요즘 적은 비용으로 작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바꿀 수 있는 실용적인 정보를 제공해줄 예정. 이미 '나 혼자 산다'를 통해 남다른 인테리어 센스 등을 과시해왔던 노홍철에 기대되는 바가 크다.

게다가 노홍철이 '무한도전'이 아닌 케이블프로그램을 방송 복귀작으로 선택하면서 '무한도전' 측의 부담감도 덜었다. 음주운전 당시에도 '무한도전' 하차를 반대하는 일부 열혈 시청자층이 있었고, 식스맨 선발과 정형돈 하차 때도 어김 없이 노홍철 복귀가 거론됐다. 이는 노홍철에게도, '무한도전' 팀에게도 부담이 됐을 터. 노홍철이 케이블 방송을 통해 대중과 접점을 넓히고, '비호감' 이미지를 희석 시킨 후 '무한도전'으로 돌아오는 그림은 나쁘지 않다. 여러모로 영리한 선택이다.

노홍철은 소속사를 통해 "앞으로도 많은 분들의 질타를 달게 받아들이며 거듭 반성하고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방송인이 되도록 여전히 부족한 제 자신을 다잡아 가겠다. 제게 과분한 사랑을 주셨고 그보다 더 큰 실망을 받았을 많은 분께 조금이나마 보답하기 위해 초심으로 돌아가 진솔한 방송인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노홍철은 '초심'으로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됐다. 방송인 노홍철의 2막은 성공적일까. 향후 행보에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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