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이적시장 나온 伊대표 사비, 산체스 대타 되나


김종민 대한항공 감독 '새얼굴 찾기 쉽지 않네'

[류한준기자] 마이클 산체스(쿠바)는 코트가 아닌 관중석에 앉아 있었다. 산체스는 26일 인천 계양체육관을 찾았다. 소속팀 대한항공과 OK저축은행전을 직접 지켜보기 위해 아내와 함께 왔다.

선수단 가족들과 함께 자리를 한 산체스는 대한항공 동료들을 응원했다. 그 덕분인지 대한항공은 산체스가 빠진 상황에서도 1위팀 OK저축은행과 풀세트 접전에서 3-2로 이겼다.

산체스는 지난 22일 팀 훈련 도중 오른손등을 크게 다쳤다. 점프를 하다 안테나 밑둥을 쳐 그만 골절상을 입었다. 23일 수술을 받은 다음 OK저축은행과 경기 전날 퇴원했다.

산체스는 "너무 분하고 화가 난다"며 "특히 내 자신에게 그렇다. 이런 식으로 손을 다친 건 태어나서 처음"이라고 말했다. 그는 회복까지 8주 진단을 받았다. 사실상 시즌 아웃인 셈이다.

김종민 대한항공 감독은 산체스와 면담을 했다. 김 감독은 "이렇게 된 이상 대체선수를 뽑을 수밖에 없다"고 산체스에게 말했다. 산체스도 "팀 사정상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이해를 충분히 한다"고 하면서도 "만약 다시 코트로 돌아간다면 팀 승리를 위해 최대한 도움을 주고 싶다"고 복귀 의지를 내비쳤다.

산체스는 "빠른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대한항공이 산체스나 대체 외국인선수 없이 남은 정규시즌 일정을 치른다는 건 쉽지 않다.

그런데 김 감독이나 팀 입장에선 대체 외국인 선수를 구하는 일도 어렵다. 유럽리그는 이적시장이 눈앞이다. 하지만 산체스 정도의 기량을 갖춘 선수를 찾기란 하늘의 별따기다. 해외리그에서도 최근 주요 선수들이 부상을 당하는 일이 많다.

독일남자배구대표팀에서 그로저(삼성화재)에 앞서 주전 라이트로 활약했던 요한 쉡스도 최근 큰 부상을 당해 폴란드리그를 떠났다. 일본리그에서 두 시즌을 뛴 경험이 있고 브라질대표팀에서 주전 라이트로 자리잡은 왈라스 소우자도 다쳤다. 김 감독은 "관심을 둔 선수들도 공교롭게 모두 부상 중"이라고 입맛을 다셨다.

이런 가운데 이탈리아리그에서 주목할 만한 선수의 이적 소문이 나왔다. 이탈리아대표팀에서 레프트로 뛰고 있는 지울리오 사비가 주인공이다.

그는 1989년생으로 이제 막 전성기에 올라오는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신장은 201cm로 공격수 치고는 큰 키는 아니지만 대한항공에서 충분히 관심을 가질 만하다.

사비는 레프트 뿐 아니라 라이트도 가능하다. 한국과도 경기를 치른 적이 있다. 그는 이탈리아대표팀 소속으로 2012년 월드리그 한국전에서 코트에 나왔다.

현 소속팀 루베 반카는 사비가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을 얻었다고 전했다. 그의 다음 행선지는 중국리그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리그는 V리그를 포함한 다른 나라 리그와 견줘 시즌 일정이 짧은 편이다. 여자부 한국도로공사에서 3시즌을 뛰었던 니콜(미국)과 LIG 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에서 두 시즌을 활약한 에드가(호주) 등이 중국리그를 선택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활동 기간이 짧지만 보수는 괜찮기 때문에 외국인 선수들이 선호한다. 올 시즌에는 2016 리우올림픽 예선전 일정도 있어 중국리그가 선수들에게 인기를 끄는 한 요인이 됐다.

한편 김 감독은 "대체 선수 찾는 일이 정말 어렵다"면서 "눈에 들어오거나 마음에 드는 선수가 있어도 금액을 떠나 원 소속팀에서 놓아주지 않는다. 모든 채널을 열어두고는 있지만 쉽지는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2024 트레킹






alert

댓글 쓰기 제목 이적시장 나온 伊대표 사비, 산체스 대타 되나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