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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 조문 정국 후 野 내분 재점화, 관심은 安


초·재선 "安 문·안·박 연대 수용해야" vs 호남 "文 호남에 사과"

[조석근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초·재선 의원들이 27일 "문·안·박(문재인·안철수·박원순) 연대가 당의 갈등과 대립을 극복할 현실적인 방안"이라며 안철수(사진) 전 대표의 결단을 촉구했다.

그러나 같은 날 비주류 호남 의원들은 "총선 승리를 위한 체제로는 미흡하다"며 반대 의사를 나타내 눈길을 끌었다. 이번 주말 당사자인 안 전 대표가 공식 입장을 표명할 예정인 가운데 문·안·박 연대를 두고 당내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이다.

새정치연합 김상희·김현미·김태년·백재현·안규백·우상호·유기홍·윤호중·이목희 의원 등 초재선 48명은 이날 성명을 통해 "당이 단합하는 길은 현실적이고 구성원 대다수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며 "그 관점에서 문·안·박 연대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들은 "우선 문 대표가 지금의 상황과 관련해 책임을 통감해야 하고 다 내려놓을 수 있다는 심정에서 상황에 임해야 한다"며 "안 전 대표가 제안한 혁신의 내용과 방향에 동의하고 실천에 앞장서도록 선언하라"고 촉구했다.

또한 "(지난 19일 문 대표와 단독 회동을 통해 문·안·박 연대 제안을 수용한) 박원순 시장의 결정을 환영하고 평가한다"며 "안 전 대표도 당을 위해서, 또 나라를 위해서 대승적 결정을 해달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안 전 대표의 문·안·박 참여가 (안 전 대표가 주창한) 혁신안 실현의 길이자 당의 단합으로 가는 길"이라며 "당원과 지지자들이 안 전 대표의 결단을 높이 평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대로 박지원·주승용·김동철·황주홍·최교성·유성엽 등 호남 의원 17명도 이날 별도 입장문을 통해 "문·안·박 연대의 통합 취지는 이해하나 그 절차상 지도부와 협의가 없었고,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한 지도 체제로는 미흡하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문 대표가 처음 문안박 연대를 제안한) 지난 18일 광주 조선대 강연에서 '당 대표를 비판한 의원들은 공천권을 요구하는 사람'으로 간주한 폄훼성 발안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못 박았다.

호남 의원들은 "호남 민심이 당과 멀어진 엄중한 상황에 대해 문제의식을 깊이 공유하고 호남 민심 복원이 우리 당의 최우선 과제라는 데 뜻을 같이 한다"며 "향후 호남 민심의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문 대표의 문·안·박 연대 구상의 실현 가능성을 두고 당 소속 의원들의 여론이 현저히 엇갈리는 가운데 공은 안 전 대표에게로 넘어간 상황이다. 문재인 대표는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비주류의 절자적 문제 제기에 대한 사과 요구에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사과한다"고 사과했다.

또 문 대표는 비주류를 공천권을 요구하는 이들로 폄하했다는 지적에도 "문·안·박 연대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나온 원론적인 언급이었다"고 양해를 구했다.

안 전 대표는 오는 29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문안박 연대에 대한 본인의 입장과 당 내분에 대한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당 관계자는 "안 전 대표가 문안박 연대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인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정기국회 마감을 며칠 앞두고 본격적인 총선 준비에 돌입해야 하는 상황에서 안 전 대표의 입장 표명이 중대 고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석근 기자 feelsogoo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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