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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로 가게 된 이상화 "예상은 했었지만…"


2차 드래프트로 롯데 유니폼 벗어, kt '5선발 또는 중간계투' 기대

[류한준기자] "소문은 듣긴 했는데요, 막상 결과가 나오니 서운한 생각도 드네요." 이상화(투수)가 정들었던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벗는다.

이상화는 2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있는 The K호텔에서 열린 '2015 KBO리그 2차 드래프트'에서 3라운드에 kt 위즈의 지명을 받았다.

2차 드래프트 결과가 발표된 뒤 이상화와 전화 인터뷰를 가졌다. 그는 "그나마 롯데 출신 선수들이 많이 뛰고 있는 kt로 가서 다행인 것 같다"고 했다.

오프시즌 선수들의 이적과 자유계약선수(FA) 이동은 팬들과 취재진에게는 큰 관심거리다. KBO리그에서 직접 '근로자'로 뛰고 있는 선수들에게도 마찬가지다.

이상화는 "올해는 예년과 달리 선수들 사이에서도 '누가 어디를 간다더라'라는 말이 많았던 것 같다"며 "나도 팀을 옮길 수 있다고 얘기를 들었는데 이렇게 롯데를 떠난다는 게 결정되니 기분이 좀 그렇다"고 소감을 전했다.

kt에는 이상화가 프로 입단 후 인연을 맺은 롯데 출신 선수들이 많다. 롯데에서 같이 투수로 뛰었던 김사율, 최대성 뿐 아니라 박기혁(내야수) 하준호(외야수) 장성우(포수) 등이 있다. 이상화는 현재 부산에 머물고 있다. 예비군 훈련을 마친 뒤 집에 도착하자 롯데 구단에서 연락이 와 이적 소식을 전해들었다.

그는 "(김)사율이 형하고는 아직 연락을 못했지만 (최)대성이 형이나 (하)준호와는 통화를 했다. 대성이 형은 통화가 안됐다가 전화가 다시 왔다"고 했다. 이상화는 "대성이 형이 '수원에 온 걸 환영한다'고 하더라"고 웃었다.

kt 구단 관계자는 이상화에 대해 '5선발 또는 중간계투로 충분히 활용이 가능한 선수'라고 평했다. 롯데에서 기대했던 역할과 같다. 이상화는 롯데 입단 당시 많은 기대를 모았다. 경남고 졸업반이던 지난 2007년 1차 지명으로 연고지팀 롯데로부터 지명을 받았다.

그러나 입단 후 기대에 못미쳤다. 이상화는 군 전역 후 롯데로 다시 복귀한 2012년부터 매번 팀 선발의 한 축을 맡을 후보로 꼽혔으나 성장세가 더뎠다. 올 시즌 초반까지는 5선발을 맡으며 자리를 잡아가나 했지만 결국 주전을 확보하는 데 실패했다. 올 시즌 14경기에 등판해 3승 8패 평균자책점 6.55를 기록했다.

그는 "롯데에서 뛰며 아쉬웠고 미련이 남는 부분은 이제 뒤로 묻어두겠다"며 "새로운 팀에 가서 지금보다 더 열심히 운동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상화는 롯데에서 지금까지 5시즌 동안(1군 기준) 40경기에 출장해 6승 14패 1홀드 평균자책점 6.45라는 통산 성적을 남겼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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