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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죽지세 수입車 시장, 2016년 성장 꺾이나


수입차협회, 내년도 성장률 8.5% 보수적 전망

[이영은기자] "한국 수입차 시장은 질적 성장 및 내실화에 힘써야 할 때다." (한국수입차협회 정재희 회장)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파죽지세 성장세를 이어온 한국 수입자동차 시장이 내년에도 가파른 성장을 이어갈 지 주목된다. 일단 수입차업계에서는 내년도 성장률을 다소 보수적인 8.5%로 예상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는 25일 서울 장충동 반얀트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년도 수입차 시장과 관련 양적인 성장과 함께 내실 강화에 노력할 때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 날 간담회에는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정재희 회장과 디미트리스 실라키스(Dimitris Psillakis) 부회장, 윤대성 전무, 그리고 14개 회원사의 25개 브랜드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정재희 회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국내 자동차 산업의 한 축으로 시장 발전과 선진화에 기여하고자 노력해 왔다"며 "수입차 시장의 성장과 더불어 회원사들은 성장의 질적 내실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수입차 시장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점유율 15.8%를 차지하고 있다.

수입차협회 윤대성 전무는 "올해 수입차는 총 23만5천대 판매가 예상 돼 지난해 대비 약 20% 성장을 했지만, 내년에는 25만5천대, 다소 보수적인 8.5%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자동차시장은 젊은 세대의 감소와 온실가스 이슈 등으로 큰 변화를 맞이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전체적인 시장 상황을 놓고 봤을 때 한자릿수 성장이 적당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윤 전무는 또 "향후 수입 자동차 시장 전망은 '변화'를 큰 그림으로 새로운 패러다임과 국내 자동차 시장 변화로 압축할 수 있을 것"이라며 "친환경차 도입과 포트폴리오 변화 등 엄청난 변화를 목전에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폭스바겐 '디젤게이트' 여파, 수입 디젤차의 운명은?

최근 불거진 폭스바겐의 배출가스 조작 사태 여파로 디젤차의 판매 비중이 높은 수입차 시장은 타격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폭스바겐 사태가 불러온 수입차, 특히 독일차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도 하락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에 대해 윤 전무는 "최근 일련의 사태로 디젤차의 시장 상황을 예측하기 어려워진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현재 수입차 시장에서 디젤은 67%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가파른 성장세는 다소 둔화될 수 있겠지만, 우리나라 전체적으로는 디젤의 성장 여지가 남아있다"고 말했다.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부회장(벤츠코리아 사장)도 "현재 폭스바겐의 디젤스캔들이 전세계 자동차 업계에 악영향을 주는 것은 인정하나, 디젤차를 금지하려는 움직임은 아니다"라며 "디젤 자체는 좋은 기술이기 때문에 배출가스 규제 표준 등을 마련해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폭스바겐 디젤스캔들을 경험하면서 업계가 변화할 수 있도록 국제적으로 표준화된 도로인증과 규제를 만들어야 한다는 필요성을 절감했다"며 "다만 특정업체나 특정 기술을 배제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영은기자 eun06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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