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민주화 거목' 영면의 길, 1만여명 조문 행렬


朴대통령 귀국 당일 조문…정·관계, 재계 인사 애도 잇따라

[윤미숙기자] '민주화의 거목'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이틀째인 23일, 서울대병원에 마련된 김 전 대통령의 빈소에는 고인을 애도하는 정관계, 재계 인사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비가 오락가락하는 궂은 날씨에도 전날부터 이날 오후 6시까지 조문객 수만 1만여명에 달했다.

7박10일 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등 국제 다자회의 참석 일정을 마치고 이날 오전 귀국한 박근혜 대통령은 오후 2시께 서울대병원을 찾아 김 전 대통령 영정 앞에서 분향 및 헌화를 한 뒤 잠시 묵념하고 부인 손명순 여사, 차남 현철씨 등 가족들을 위로했다.

박 대통령은 별다른 언급 없이 7분여만에 빈소를 떠났고 방명록도 남기지 않았다. 다만 전날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을 통해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하며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애도의 목소리를 남겼다.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도 아들 홍업씨,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과 함께 빈소를 찾았다. 이 여사는 전날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 명의의 논평에서 "우리 국민들은 김 전 대통령을 대한민국을 변화시킨 대통령으로 기억할 것"이라고 했다.

김 전 대통령이 발탁한 대표적 정치인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는 조문 후 "이 분이 우리나라 민주주의에 기여하신 공을 잊어선 안 된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말했고, 김 전 대통령 시절 재무부 세제심의관을 지낸 김진표 전 경제부총리는 "금융실명제 실무 책임을 맡은 사람으로 대통령이 내리셨던 결단을 지금도 존경한다"고 했다.

이밖에 정운찬 김황식 정홍원 전 국무총리, 김수한 임채정 전 국회의장, 권철현 전 주일대사, 안대희 전 대법관 등 전직 고위 관료들과 양승태 대법원장, 박한철 헌법재판소장, 윤병세 외교부 장관 등 현직 관료들의 조문 행렬도 이어졌다.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는 빈소를 찾아 헌화한 뒤 방명록에 'my deepest and sincerest condolences on behalf of United States of America(미국을 대신해 나의 깊고 진심어린 애도를 표한다)'고 적었고, 추궈홍 주한 중국대사는 '김 전 대통령은 생전에 한국 사회 발전과 중한관계의 발전을 위해 많은 공헌을 했다'고 적었다.

새누리당에서는 강창희 전 국회의장, 정갑윤 국회부의장, 심재철 김을동 최고위원, 유승민 전 원내대표, 나성린 노철래 신성범 류성걸 이종훈 유일호 이윤석 하태경 유승우 정병국 민현주 의원 등이,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주승용 최고위원, 김성곤 김영환 설훈 이목희 유성엽 이학영 송호창 의원 등이, 무소속 천정배 의원 등이 조문 행렬에 동참했다.

재계에서는 구본무 LG그룹 회장과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이인용 사장,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대한상공회의소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이웅렬 코오롱 회장, 박병원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등이 조문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만 주재한 뒤 빈소를 찾아 종일 조문객을 맞았다.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역시 이틀째 빈소를 지켰다.

김 전 대통령의 장례는 국가장(5일장)으로 치러지며 영결식은 오는 26일 오후 2시 국회의사당에서, 안장식은 영결식 종료 후 국립서울현충원에서 거행된다.

윤미숙기자 come2ms@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민주화 거목' 영면의 길, 1만여명 조문 행렬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