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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FF결산]②유아인부터 지성까지…전·후반 행사 배분 '성공적'


소피 마르소, 영화제 후반에 방문해 열기 이어가

[권혜림기자]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열흘 간의 축제를 마치고 폐막을 앞뒀다. 20돌을 맞아 예년보다 많은 국내외 게스트가 부산을 찾아 영화제를 빛냈다. 영화제의 꽃인 레드카펫부터 해운대 BIFF빌리지와 남포동 BIFF광장 등에서 진행된 야외 행사, 극장 상영 후 이뤄진 관객과의 대화(GV) 등은 그 어떤 국제영화제보다 관객과 영화인의 거리가 좁은 부산국제영화제의 강점을 되새기게 했다.

매년 문제로 지적됐던 전반부 행사 쏠림 현상 역시 올해 눈에 띄게 개선됐다. 게스트들의 방문과 주요 행사가 개막일부터 첫 주 주말까지 4일 간 몰렸던 탓에 평일인 월요일부터는 축제의 분위기가 가라앉았던 것이 사실. 그러나 올해는 영화제 후반부에 부산을 찾은 유명 게스트들이 많아지면서 프로그램 배분에 성공했다는 평을 얻었다. 예년에 비해 폐막일까지 부산을 지킨 취재진도 부쩍 늘었다.

유아인부터 탕웨이까지…관객과 만난 스타들

지난 1일 진행된 개막식 레드카펫은 올해 영화제의 상영작을 들고 부산을 찾은 스타들을 비롯해 개봉 예정인 영화를 홍보하거나 영화제의 20번째 개최를 축하하기 위해 모습을 드러낸 스타들로 반짝였다. 악천후에 비행편이 무더기 결항되면서, 많은 스타들이 KTX나 택시, 자가용으로 개막식에 참석했다.

개막일부터 해운대 명물 포장마차촌을 찾는 스타들도 화제가 됐다. 중화권 유명 여배우이자 김태용 감독의 아내인 탕웨이가 남편과 함께 다정히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포착되는가 하면, 배우 유아인과 황정민, 엑소(EXO) 리더 겸 배우 수호의 등장에 포차촌이 마비되기도 했다.

영화제 공식 행사인 무대인사와 오픈토크, GV 역시 초청 배우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성황을 이뤘다. 한국영화기자협회가 주최한 오픈토크 행사에 참석한 유아인과 전도연, 이정재는 관객과 가까이 호흡하며 축제의 분위기를 달궜다. 이 외 송강호, 김우빈, 강하늘, 조정석, 이선균, 손현주, 윤계상, 배성우, 고아성, 조재현 등 무수한 배우들이 야외 무대에서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전·후반 균형 찾은 영화제…지성·소피 마르소 부산 찾아

축제가 가장 활기를 띠는 개막 첫 주 주말이 지나고서도 알찬 행사들이 이어졌다. 초반 행사에 게스트가 집중돼 영화제 후반 다소 썰렁한 분위기가 연출됐던 예년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월요일이었던 지난 5일 열린 아시아캐스팅마켓 '캐스팅보드' 행사에는 김우빈과 김고은, 중화권 배우 조우정, 장용용, 일본 배우 사토 타케루, 나가사와 마사미가 참석했다. 이어 열린 '커튼콜' 행사에는 충무로 대표 배우 송강호가 자리했다.

지난 8일에는 갈라 프레젠테이션 초청작 '컬러 오브 아시아-마스터스'의 배우 지성이 영화제를 찾아 동료 배우 박소담과 함께 무대 인사에 첨석했다. BIFF 포럼 '배우, 관객에게 말 걸다' 행사에는 조재현, 김현숙, 김정태가 참석해 객석과 활기찬 대화를 나눴다. 영화 '돌연변이'의 배우 이광수, 박보영, 이천희와 권오광 감독은 무대인사를 통해 야외극장을 메운 관객들을 열광케했다.

폐막을 앞둔 지난 9일에는 '영원한 첫사랑'으로 불리는 프랑스 여배우 소피 마르소가 부산 관객을 만났다. 소피 마르소는 올해 영화제의 월드시네마 부문에 '제일버드'(감독 오드레 에스트루고)가 초청되면서 부산국제영화제에 첫 방문했다.

논란 없이 안정적 마무리…부실 진행은 옥에 티

올해 영화제에선 레드카펫의 과다 노출이 화제가 되지도, 행사 중 펜스가 무너지는 안전 사고가 발생하지도 않았다. 마련된 프로그램들이 고루 호평을 얻었고 오픈시네마 관객수가 역대 최다를 기록하는 등 양과 질 모두에서 내실을 기했다고 평할 만하다. 부산시와 마찰, 영화진흥위원회의 예산 삭감 등 우여곡절 끝에 열린 영화제임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으로 진행됐다.

그러나 아시아필름마켓이 야심차게 확대 시행한 캐스팅마켓,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 함께 마련한 스타로드 행사는 옥에 티로 남을 만하다. 김우빈, 김고은 등 쟁쟁한 배우들이 등장한 캐스팅마켓의 '캐스팅보드' 행사는 무려 6명의 배우를 한 무대에서 소개하려다 보는 이들에게 혼란을 안겼다. 참신함과 시의성을 모두 갖춘 기획이었지만 말끔한 마무리라 하기엔 아쉬웠다.

같은 날인 지난 5일 저녁에는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와 아시아필름마켓이 공동으로 주최한 '스타로드' 행사가 잡음을 낳았다. 행사 관련 시설물을 설치하는 과정에서 주최 측과 주민들 간 마찰이 생겼다. 레드카펫에 선 스타들 역시 '캐스팅보드' 무대에 올랐던 배우들과 신현준, 도경수 외엔 대중적 인지도가 떨어지는 인물들이라 고개를 갸웃하게 만들었다.

조이뉴스24 부산=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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