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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가을 가족 나들이엔 '코란도 투리스모'


육중한 차체와 대비되는 부드러운 주행 성능, 오프로드서도 "강력"

[이영은기자] 가족들과 여행을 떠나고 싶은 계절, 가을이 도래했다. 나들이에 적합한 차종은 역시 RV(레저용 차량). 많은 인원과 짐을 넉넉하게 싣고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일 것이다.

국내 완성차 시장에서 7인승 이상을 태울 수 있는 RV 모델로는 기아자동차의 카니발과 쌍용차 코란도 투리스모를 먼저 떠올릴 수 있다. 이 중 쌍용차가 지난 9월 새로운 파워트레인을 장착한 2016년 코란도 투리스모를 출시, 카니발의 독보적인 시장점유율에 도전장을 내밀어 소비자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육중한 차체, 주행성능은 'SUV' 버금

2016년 코란도 투리스모는 눈으로 보기에도 육중한 차체를 보유한 미니밴이다. 유로 6 기준을 만족하는 이 차는 2.2ℓ급 파워트레인을 적용해 주행성능을 SUV 수준으로 높인 것이 특징이다.

차체는 거대하고 투박해보이지만 주행성능은 반전 매력을 뽐낸다. 코란도 투리스모는 역동성이 강조되는 차량이 아님에도 SUV 차량에 버금가는 반응 속도와 고급스러운 승차감이 돋보이는 강점을 지녔다.

코란도 투리스모를 타고 가평 일대 약 60km 구간의 일반도로와 오프로드를 두루 달려본 결과, 'SUV의 강자' 쌍용차의 차량답게 오프로드 구간에서 특별히 돋보이는 주행 성능을 경험할 수 있었다.

흙과 돌 등으로 이뤄진 험난한 산길을 14Km 정도 주행하는 동안 쌍용차가 신차의 오프로드 주행 성능을 끌어올리기 위해 공을 들였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었다. 전자식 4륜구동 시스템을 채택해 주행 환경에 따라 운전자가 레버를 돌려 구동 방식을 선택할 수 있어 '운전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는 점도 포인트다.

급커브길이 자주 등장하는 코스였지만 쏠림현상도 크지 않았다. 약간의 출렁거림은 있지만 엔진 소음이나 차체의 진동이 도드라지게 느껴질 정도는 아니다.

코란도 투리스모가 이처럼 고급스러운 승차감을 갖춘 것은 대형세단에 적용되는 후륜 구동 시스템을 적용했기 때문이다. 벤츠 7단 자동변속기를 적용해 진동을 낮추고, 서스펜션 튜닝을 통해 승차감을 개선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코란도 투리스모 2.22ℓ 디젤 엔진의 최대출력은 178마력, 최대토크 40.8kg.m이다. 공인연비는 11.6km/ℓ, 실제 연비는 10km/ℓ 언저리에 머물렀다.

◆'레크레이션 베이스캠프' 타이틀 적합해

코란도 투리스모는 9인승과 11인승 2가지 모델로 출시됐다. 외관은 크게 바뀌지 않았지만 라디에어터 그릴에 크릴을 확대 적용해 약간의 디자인 변경을 줬다.

실내 디자인은 우드그레인 패턴을 적용해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려는 노력이 엿보였다. 시트 포지션이 높아 시야가 탁 트여 운전하기에 불편함이 없다. 다만 낮은 승용차를 몰던 운전자라면 적응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차체가 크지만 전방 세이프티 카메라와 후방 카메라가 제공되기 때문에 초보 운전자라도 주행과 주차 등에 어려움을 없다. 다만 최근 경쟁차종에 다수 적용되는 360 어라운드뷰 시스템과 차선이탈방지 알람 등 편의사항이 다소 부족한 점은 아쉬운 지점이다.

여러 가지 편의 옵션 버튼은 운전대 주변에 직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배치되어 있어 편리하다. 그러나 대시보드 중앙에 배치된 속도 계기판과 연료탱크 표시계 등 디자인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2열과 3열로 배치된 뒷좌석은 보기보다 넉넉한 실내 공간을 자랑한다. 운전석 뿐 아니라 2열에도 USB 단지 및 12V 파워아웃렛을 추가 적용해 편리함을 더했다. '레크레이션 베이스캠프'라는 타이틀에 걸맞는 차라는 판단이다. 코란도 투리스모의 가격은 ▲TX 2천866만원~2천899만원 ▲RX 3천329만 원~3천354만원이다. 지난 2일 출시된 아웃도어 에디션의 경우 3천141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이영은기자 eun06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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