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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실적 개선, 이재용 체제 힘 보탠다


하이證 "삼성전자 호실적, 이 부회장 경영능력 입증에 중요 요인"

[이혜경기자] 시장 예상보다 좋게 나온 삼성전자의 지난 3분기 실적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체제에 힘을 실어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삼성전자는 지난 7일 올 3분기에 7조3천억원의 잠정 영업이익을 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2분기 7조1천9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뒤 1년여 만에 처음으로 영업이익 7조원대를 넘긴 것이다.

8일 하이투자증권의 이상헌 애널리스트는 "삼성그룹의 경영권 승계 및 지배구조 변환 과정에서 이재용 부회장 등 3세 경영자들은 향후 삼성그룹을 이끌어 갈 수 있다는 자질을 입증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경영능력에 대한 신뢰성을 증가시킨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경영능력에 대한 신뢰성은 실적, 신성장동력 사업, 주가 등을 통해 증명하게 되는데, "무엇보다 삼성그룹 실적 비중이 큰 삼성전자 실적이 중요한 요인"이라며 "삼성전자 3분기 실적 개선을 계기로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가 가속화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이와 관련해 "올해 연말 인사 등에서 이재용 부회장 체제를 공고히 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경영권 승계 및 지배구조 변환을 앞두고 주주친화정책을 강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 이유로는 "배당 등이 적다는 주주들의 불만을 누그러뜨리는 동시에 향후 지배구조 전환 과정에서 효익이 있을 것"이라는 점을 들었다.

◆삼성물산 및 SDS, 삼성 지배구조 변환시 주목해야

이 애널리스트는 이와 함께 삼성그룹 지배구조 변환 사안에서 삼성물산과 삼성SDS에 대한 주목을 지속해야 할 것으로 봤다.

그는 삼성그룹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삼성물산이 그룹 지주회사가 되어 삼성전자 등 자회사 지분을 확보하고, 향후 주도적으로 신성장동력 사업 등을 이끌어 가는 것이 삼성그룹 지배구조 변환의 대전제라고 강조했다.

이에 작년 12월 제일모직 상장 및 올해 9월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 등을 추진했는데, 이로써 지주회사로 가기 위한 예비단계가 마무리됐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이상의 과정은 '시범경기'였으며, 이제부터는 '본게임'이 시작될 것이라고 봤다.

본게임은 '삼성물산이 삼성그룹의 캐시카우 역할뿐 아니라 대부분의 삼성그룹 계열사를 소유한 삼성전자 지분을 충분히 획득하는 것'인데, 삼성전자 시가총액이 크기 때문에 삼성전자 지분율을 확대하는 데는 분명 한계가 존재한다고 언급했다.

따라서 본게임 시작은 삼성전자의 '인적분할'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인적분할이란 회사를 분리한 후 신설 법인의 주식을 기존(분할) 회사 주주들이 지분율대로 나눠 갖는 것이다.

하지만 삼성전자를 지주부문과 사업부문으로 인적분할하게 되면 사업부분 가치가 대부분인 삼성전자에서 지주부문의 가치는 상당부분 줄어들 수 있는 만큼, 인적분할 후에는 삼성물산과 삼성전자 지주부문이 합병해 삼성전자 사업회사 및 그룹 대부분 회사의 지분을 충분히 확보하게 될 것으로 이 애널리스트는 관측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이밖에도 "삼성의 신성장동력인 사물인터넷, 핀테크 등에서 삼성전자가 하드웨어 역할을, 삼성SDS가 보안 등 핵심 소프트웨어 역할을 담당하면서 성장성을 가시화시킬 것으로 보인다"며 "SDS는 삼성전자보다는 삼성전자 지주부문이나 삼성물산과 합병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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