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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에 불어온 이념 갈등, 극한 대결 가나


역사교과서 국정화, 막말 고영주에 野 극렬 반발

[채송무기자] 총선을 향해 가고 있는 정치권에서 이념 갈등이 높아지고 있다.

이같은 이념갈등으로 정치권이 보수-개혁 대결 구도가 고착화되면 거대 양당 중심의 극한 대결로 신당과 소수정당이 불리한 구도가 형성될 가능성이 높아 우려된다.

국정감사가 막바지에 이르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정치권은 역사교과서 국정화 전환 문제와 방송문화진흥원 고영주 이사장 문제로 치열하게 다투고 있다.

정부여당은 역사교과서 국정화 전환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국무회의가 있을 13일 경 방안을 발표할 전망이다.

그동안 새누리당은 기존 역사교과서를 강하게 비판하며 국정화의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특히 원유철 원내대표는 지난 6일 지도부회의에서 "(역사교과서 집필진) 다수가 공정성과 균형성, 역사성에 대한 의심이 충분한 특정 이론 추구 세력"이라며 "(검정교과서는) 전교조 교과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말할 정도였다.

새정치민주연합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문재인 대표는 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친일과 독재를 미화하는 역사왜곡을 넘어 이제 친일과 독재의 후손들이 그것을 정당화하기 이르렀다"며 "정부와 여당이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추진시 이를 유신잔재로 규정하고 국민과 강력한 저지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방송문화진흥원 고영주 이사장 문제도 여야 간 갈등의 원인이 되고 있다. 고 이사장은 국정감사장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과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를 '변형된 공산주의자'라고 해 논란이 됐다.

뿐만 아니라 고 이사장은 역사학자의 90%가 좌편향이라고 했고, 사법부에도 김일성 장학생이 있다고 하는 등 극단적인 언행을 해 논란이 됐다.

새정치민주연합은 7일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고 이사장의 즉각 해임과 임명권자인 박근혜 대통령의 공개 사과와 재발방지책을 요구하며 거세게 반발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는 지도부 회의에서 "박 대통령이 야당을 적대시하고 봉쇄하는 정치를 펼칠 것인지 선택해야 한다"며 "고 이사장을 반드시 해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병헌 최고위원도 "우리 당은 개인 고영주가 아닌 공영방송 책임자로서 방문진 이사장을 문제삼는 것"이라며 "그는 21세기에 홀로 20세기 냉전을 사는 공안좀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야당은 이번 사태에 대해 박근혜 정권의 후반기 국정운영의 방향을 결정할 수 있는 중대 사건으로 보고있어 역사교과서 국정화 문제와 고영주 이사장 사태 등은 이후에도 상당 기간 중대 이슈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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