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에버랜드 "꽃보다 붉은 단풍 구경오세요"


국내 첫 '코키아 페스티벌'

[박영례기자] 용인 에버랜드에 때 이른 단풍이 붉은 자태를 뽐내고 있다. 선홍빛 단풍으로 단풍 중의 단풍으로 꼽히는 '코키아' 단풍 페스티벌이 국내 처음으로 열린다.

6일 에버랜드는 오는 25일까지 에버랜드 곳곳을 붉은 가을빛으로 물들이는 '코키아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코키아는 '코키아 스코파리아(Kochia scoparia)' 학명에서 유래된 비름과 식물의 일종. 시골집 마당이나 밭두렁 등지에서 자주 접하던 키 1m 남짓되는 댑싸리를 말한다.

한해살이 식물로 가을에 밑동을 잘라 말린 다음 묶어서 빗자루를 만드는데 사용돼 우리 생활에도 친근한 식물이다.

코키아는 찬바람이 불면서 일교차가 커지기 시작하는 초가을부터 엽록소가 줄어들고 안토시아닌이 늘어나 다른 식물보다 일찍 잎과 줄기가 선홍빛으로 물들게 되며, 단풍이 최고조에 이르렀을 때는 꼭 불타오르는 것 같아 외국에서는 '버닝 부쉬(Burning Bush)'라고도 부른다. 우리가 흔히 접하는 단풍보다 더 붉은 단풍으로 변신하는 것.

에버랜드는 진입로부터 포시즌스 가든, 장미원, 글로벌페어 등 내외부 곳곳에 약 4만여 본의 코키아를 전시, 손님들에게 이색적인 가을 볼 거리를 제공한다. 국내에는 민가 주변이나 길가에서 코키아를 접할 수 있지만, 4만여 본이 넘는 대단위 물결이 장관을 연출하는 곳은 에버랜드가 유일하다.

가을 단풍을 예년보다 일찍, 길게 만끽하며, 사랑하는 가족, 친구, 연인들과 소중한 추억을 좀 더 많이 나눌 수 있도록 올해 특별히 코키아 페스티벌을 준비했다는 게 에버랜드측 설명이다.

기상청 발표에 따르면 올해 서울 및 수도권 지역의 단풍은 북한산 기준으로 이 달 12일 시작해 27일 절정에 도달할 전망이어서 에버랜드에서는 열흘이나 일찍 가을 단풍을 맞는 셈이다.

에버랜드는 이번 페스티벌을 위해 지난 4월부터 에버랜드 조경센터 내에 코키아 전담 인원들을 배치, 4만여 본의 코키아를 발아시켜 체계적으로 준비해 왔다.

행사기간 다양한 이벤트도 열린다. 에버랜드에서 찍은 코키아 사진을 본인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 올린 뒤 해당 URL을 에버랜드 블로그에 댓글로 응모하면 16명을 선정해 카메라, 에버랜드 이용권 등 경품을 준다. 또한 기간 중 매주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에버랜드 정문 주변에서 코키아 빗자루 만들기 체험행사도 열린다. 5천원의 별도 체험비가 있다.

한편 에버랜드 주변에는 이 달 말부터 다음달 초 사이에 은행, 단풍, 느티, 벚, 대왕참나무 등 10여종 수 천 그루의 나무들이 노랗고 빨간 단풍의 절정을 보여 줄 전망이다.

박영례기자 young@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에버랜드 "꽃보다 붉은 단풍 구경오세요"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