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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었던 내수 풀리나? 소비·생산·투자 회복세


추석대목 소비 증가…관광산업 위축 완화되고 제조업 호전

[이혜경기자] 얼어붙었던 내수가 풀리는 것일까? 추석 전후로 소비가 늘어나고 생산과 투자가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4일 기획재정부 집계에 따르면, 추석 3주전인 지난 9월7일부터 연휴 마지막날인 29일까지 기간동안 백화점, 대형마트, 아울렛, 온라인 쇼핑 등 매출이 전년에 비해 고르게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작년 추석 3주전부터 연휴 마지막날까지 기간과 올해 이 기간의 유통업계 매출을 비교한 결과, 대형 3사 매출액이 백화점에서는 전년 대비 10.9%, 대형마트에서는 6.7% 증가했다.

또한 같은 기간 일평균 신용카드 승인액으로 비교해 볼 때 아울렛은 전년 대비 13.8%, 온라인쇼핑은 14.2%, 편의점은 52.3%, 슈퍼마켓은 9.7%, 농축산물 매장은 11.4%, 음식점은 6.9%씩 매출액이 각각 확대됐다.

추석연휴 기간 동안 고속도로 통행량(8.2% 증가)과 야구장(17.5%), 놀이공원(15.6%), 영화관(7.9%), 박물관(20.2%) 입장객도 증가세였다.

지난 8월27일부터 시행된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도 있었다. 9월 국산 승용차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15.5% 높아졌고, 주요 가전업체의 대형 TV 판매량(개소세 대상)은 인하 전보다 20% 이상 불어났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으로 인해 6~8월 중 전년 동월 대비 수십퍼센트씩 크게 위축됐던 관광산업도 9월 들어 감소폭이 크게 완화됐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 9월 한 달간 외국인 입국자수는 -3.8%, 한중 항공노선 입국자수는 -1.1%, 크루즈 입항객수는 -2.6%, 4대궁/종묘 외국인 입장객수는 -6.8%, 면세점 매출액은 -5.0(예상치) 정도로 선방했다.

◆생산 및 투자도 호전 양상

생산과 투자도 호전되는 양상이다. 제조업 생산의 가늠자 역할을 하는 산업용 전력사용량, 화물차 통행량 등의 개선세가 확대되며 소비회복이 생산증가로 연결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전년 동월 대비로 9월의 산업용 전력사용량은 0.7% 늘어나면서 석 달 만에 반등했다. 화물차 통행량은 6.5%, 자동차 생산량은 13.5% 확대됐다.

분양시장 호조 등에 힘입어 시멘트 내수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를 이어가는 등 건설투자도 양호한 흐름이다. 9월 아파트 분양물량은 5만7천호를 기록했고, 시멘트 내수 출하량은 전년 동월 대비 17.0% 증가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체감경기 개선세도 확인되고 있다. 대기업의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전국경제인연합(전경련) 집계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전망치는 9월 95.1에서 10월 101.2로 뛰었고, 중소기업권의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중소기업중앙회 집계 BSI 전망은 91.6에서 92.9로 호전됐다.

기재부는 "소비 회복세가 공고화될 수 있도록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10월1~4일)'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노력하고, 관광․여가 및 분야별 투자 활성화 등 내수 활성화 방안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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