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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이명우, 1천962일만의 선발승


LG 상대 5이닝 2실점 호투, 2010년 4월22일 KIA전 8.2이닝 1실점 이후 처음

[정명의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베테랑 좌완' 이명우(33)가 무려 1천962일만의 선발승을 따내는 감격을 맛봤다.

이명우는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80개의 공을 던지며 6피안타 3볼넷 2실점 호투를 펼쳤다. 롯데가 9-4로 승리하며 이명우가 승리투수로 기록됐다.

이명우의 선발승은 지난 2010년 4월22일 사직 KIA전 이후 5년만이다. 날짜로 따지면 무려 1천962일만의 선발승. 당시 이명우는 8.2이닝 1실점하고 승리투수가 되며 완투승을 아깝게 놓쳤다.

이후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은 뒤 불펜 요원으로만 뛰어온 이명우에게는 올 시즌 다시 선발의 기회가 찾아왔다. 송승준의 부상으로 선발진 한 자리에 공백이 생긴 것. 이명우는 지난달 30일 NC와의 경기에 오랜만에 선발 등판, 3.1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그리고 다시 오른 선발 마운드. 이명우는 이날 LG전에서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내며 다소 불안한 투구를 이어갔다. 특히 2회말에는 안타 3개, 볼넷 1개를 묶어 2점을 먼저 내줬다. 하지만 위기관리 능력을 앞세워 실점을 최소화해 팀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3회말에는 1사 후 박용택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지만 히메네스에게 병살타를 유도해 이닝을 끝냈다. 4회말에는 2사 후 오지환에게 2루타를 맞았으나 대타 유강남을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승리의 마지막 관문, 5회말도 위기였다. 임훈의 내야안타, 정성훈의 볼넷으로 1사 1,2루에 몰린 것. 하지만 이명우는 박용택과 히메네스를 나란히 중견수 플라이로 요리하며 실점을 막아냈다.

이명우의 투구수가 80개가 되자 롯데 벤치는 6회말부터 불펜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5-2로 앞선 상황에서 강판된 이명우는 승리 조건을 채웠다. 그러자 7회초 최준석이 쐐기 스리런포를 터뜨리며 이명우의 승리 가능성을 높여줬다.

결국 롯데는 9-4로 승리했고, 이명우의 승리도 확정됐다. 위기를 맞은 롯데 선발진에 이명우라는 히든카드가 빛나기 시작했다.

조이뉴스24 잠실=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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