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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의]5위도 PS…흥행 위한 '신의 한수' vs '질 낮은' 경쟁


역대 최저 승률 PS 진출팀 가능성, 한화-KIA 부진에 롯데 치고 나와

[정명의기자] 5위 싸움이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끝없는 부진 속 롯데 자이언츠가 분발하며 치고 나오기 시작했다.

롯데는 4일 KIA와의 맞대결에서 4-1로 승리, 4연승을 달렸다. KIA는 2연패. 한화도 넥센 히어로즈에 5-6으로 패하며 3연패에 빠졌다. 그러자 순위표에는 큰 변화가 나타났다. 롯데가 어느새 한화와 함께 공동 5위로 올라선 것. KIA는 승차없이 승률에서 뒤지며 7위로 떨어졌다.

5위 자리를 놓고 양자 대결 구도를 만들었던 한화와 KIA는 최근 하락세가 뚜렷하다. 최근 10경기 전적이 한화는 3승7패, KIA는 2승8패다. 반면 롯데는 6승4패의 상승세. 그렇게 세 팀의 부침이 얽혀 앞으로 5위 싸움은 전혀 다른 양상으로 벌어지게 됐다.

롯데-한화-KIA가 승차없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가운데 8위 SK 와이번스도 그 뒤를 1.5경기 차로 쫓는 중이다. SK에게도 아직 포스트시즌 진출의 희망은 남아 있다. 사실상 희망을 버린 9위 LG 트윈스조차도 5위권과의 승차는 5경기밖에 나지 않는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시즌 막바지가 돼서도 순위싸움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실제 이번주 초에는 선두 자리가 걸린 삼성 라이온즈와 NC 다이노스의 맞대결보다 5위 싸움을 펼치는 한화와 KIA의 맞대결에 대한 주목도가 높을 정도였다.

KBO는 처음으로 10개 구단 체제로 펼쳐지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신설했다. 승차와 상관없이 4위와 5위가 맞붙게 한 것. 4위는 2경기에서 1무승부만 거둬도 3위와 치르는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만, 5위 역시 4위를 상대로 2연승을 한다면 윗 단계로 나아갈 수 있다.

치열한 5위 싸움이 펼쳐지면서 KBO의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도입은 흥행 면에서 '신의 한 수'였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5위 경쟁팀들의 승률이 점차 낮아지는 현상을 두고 '질 낮은 경쟁'이라는 주장을 펴기도 한다. 지금 이 상태로는 5위 턱걸이로 포스트시즌에 오른다고 해도 큰 의미가 없다는 뜻이다.

역대 최저 승률 포스트시즌 진출팀이 나올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2001년 한화가 61승4무68패를 기록, 승률 4할7푼9리로 4위를 차지하며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한 것이 역대 최저 승률 가을야구 참가 팀이었다. 당시 한화는 승패 마진 '-7'로 정규시즌을 끝마쳤다.

4일 현재 롯데와 한화의 승패마진은 '-6'이다. 승률은 4할7푼5리로 2001년의 한화보다 낮은 상태다. 경쟁이 치열해진 것은 좋지만, 5위 경쟁팀들의 승률이 상향 조절돼야 할 필요성도 있어 보인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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