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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중근 새 목표 100-100클럽, '전설'의 증표


선발 복귀해 100승 100세이브 도전…송진우 선동열 김용수 임창용 4명뿐

[정명의기자] LG 트윈스의 좌완 투수 봉중근(35)이 성공적인 선발 복귀전을 치르며 100-100클럽이라는 새로운 목표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LG의 마무리투수로 뛰던 봉중근은 지난 4일 kt를 상대로 무려 1천570일만에 선발로 등판했다. 지난 2011년 5월18일 광주 KIA전이 봉중근의 마지막 선발 경기였다.

선발 복귀 무대는 성공적이었다. 봉중근은 4이닝 동안 64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1홈런) 2볼넷 1실점의 호투를 펼치며 팀의 8-1 승리를 견인했다. 댄블랙에게 맞은 솔로홈런을 제외하면 실점이 없었고, 예정된 투구수 60~70개가 아니었다면 5이닝을 채워 승리투수가 될 수도 있었다.

경기 후 봉중근은 100승-100세이브를 새로운 목표라고 말했다. 세이브 숫자는 이미 채웠다. 지난 2012년부터 마무리로 활약한 봉중근은 통산 109세이브를 기록 중이다. 지금부터는 54승에 머물고 있는 승수를 쌓는 것이 기록 도전의 관건이다.

봉중근은 메이저리그에서 돌아와 2007년 LG 유니폼을 입은 뒤 2008년부터 2010년까지 팀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그 기간 동안 11승-11승-10승을 올리며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마무리로서 최고의 시즌이었던 2013년에도 구원승으로 8승을 추가했다.

봉중근이 100승을 채우기 위해서는 앞으로 46승을 더 올려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확실히 선발 투수로 자리를 잡은 뒤 4~5년은 꾸준한 활약을 펼쳐야 한다. 다행히 복귀전에서 뛰어난 제구력, 완급조절 등을 선보이며 선발로서의 가능성을 확인시켰다.

100승-100세이브는 이른바 '전설'로 불리는 투수들밖에 이뤄내지 못한 대기록이다. 은퇴한 선동열(해태), 김용수(LG), 송진우(한화), 그리고 아직 현역으로 뛰고 있는 임창용(삼성) 등 4명이 100-100클럽에 가입한 선수들이다.

선동열이 1995년 KBO리그 최초로 100-100클럽에 가입했고 김용수가 1998년, 송진우가 2003년, 임창용이 2007년 그 뒤를 이었다. 선동열은 146승-132세이브, 김용수는 126승-227세이브, 송진우는 210승-103세이브를 기록한 뒤 유니폼을 벗었고 임창용은 114승-224세이브를 기록 중이다.

4명 모두 팀 사정이나 본인의 의지에 따라 선발과 마무리를 오가며 대기록을 수립했다. 두 가지 보직에서 모두 뛰어난 성과를 냈다는 것만으로도 100-100클럽 회원 4명의 존재감을 가늠할 수 있다.

봉중근도 선배 레전드들이 걸었던 길을 가고 있다. 선발 에이스로 출발해 수호신 역할도 맡았고, 다시 선발로 돌아왔다. 3년 연속 10승에 100세이브를 경험했으니 지금까지의 과정은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할 만하다. 남은 것은 100승에 부족한 46승을 채워 다시 선발로서의 굵은 족적을 남기는 일이다.

LG는 올 시즌 남은 경기 선발 로테이션에 봉중근을 포함시킬 예정이다. 봉중근은 4~5차례 더 선발 마운드에 오를 수 있다. 전설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한 봉중근의 발걸음이 시작됐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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