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 2골' 한국 U-17 대표팀, 크로아티아와 무승부

[이성필기자] '리틀 메시' 이승우(FC바르셀로나 B)의 두 골에도 불구하고 수비가 무너진 한국이 또 무승부를 기록했다.

최진철 감독이 이끄는 17세 이하(U-17) 대표팀은 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5 수원 컨티넨탈컵 U-17 국제 청소년국가대표 축구대회(이하 수원컵) 2차전 크로아티아와의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한국은 이승우가 두 골을 넣으며 골 가뭄에서 벗어났지만, 수비에서 흔들리며 첫 승에 실패했다. 1차전 나이지리아전 1-1에 이어 두 경기 연속 무승부다. 6일 브라질과의 최종전에서 승리를 기대해야 한다.

이승우가 최전방에 나서고 유주안(매탄고)이 공격 파트너로 배치됐다. 미드필더에는 장결희(FC바르셀로나), 장재원(현대고), 박상혁(매탄고), 차오연(오산고)이 나섰다. 수비라인에는 박명수(대건고), 최재영(포항제철고), 이상민(현대고), 황태현(광양제철고)이, 골키퍼는 안준수(영석고)가 출전했다.

양 팀은 전반 치열한 몸싸움을 벌였다. 크로아티아는 경고만 4개를 받을 정도로 한국을 신체적으로 압박했다. 한국은 6분 유주안의 슈팅이 오른쪽 포스트 하단에 맞고 나왔다. 40분 장결희가 유주안의 침투 패스를 받아 시도한 슈팅은 골라인에 걸쳤고 수비수가 걷어냈다.

후반 이승우가 경기 흐름을 바꿨다. 4분 김정민의 슈팅이 골키퍼에 맞고 나온 것을 뛰어들어 잡은 뒤 왼발로 골망을 갈랐다. 8분에는 수비수의 파울을 유도하는 재치있는 동작으로 페널티킥을 얻었고 키커로 나서 골망을 흔들었다.

2-0으로 달아났지만, 집중력이 떨어지는 수비가 아쉬웠다. 16분 네벤 두라섹의 슈팅이 골키퍼에 맞고 나온 것을 페타르 무사가 잡아 추격골을 넣었다. 이후 한국은 몇 차례 슈팅 기회를 얻었지만, 골망을 흔들지 못했고 44분 빙코 솔도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한편,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나이지리아가 브라질을 2-1로 꺾었다. 이로써 나이지리아가 1승 1무(승점 4점)로 1위, 브라질(1승 1패, 3점), 한국(2무, 2점), 크로아티아(1무 1패, 1점) 순으로 순위가 형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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