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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세 루키' 강정호, 신인왕 멀어지나


ESPN 모의투표서 '0'표…막강한 경쟁자·중고신인경력 '장벽'

[김형태기자] 강정호(피츠버그 파이리츠)가 신인왕 모의투표서 또 물을 먹었다. 올 시즌 빼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경쟁자들에 다소 밀리고 있는 모양새다.

미국 스포츠전문채널 ESPN은 3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주요 시상에 대한 전문가 가상 투표 결과를 3일(한국시간) 공개했다. 관심을 모으는 내셔널리그 신인왕의 경우 '특급 신인' 크리스 브라이언트(시카고 컵스)가 11표로 1위에 올랐다.

2위는 3표를 얻은 맨 더피(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강정호는 한 표도 얻지 못했다. 지난달 26일 USA투데이의 투표에서도 강정호는 브라이언트와 더피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2일 현재 강정호의 성적은 타율 2할9푼 13홈런 45타점. 유격수와 3루수를 오가며 빼어난 성적을 올렸지만 기본 수치에서 경쟁자들에게 다소 뒤진다. 유력한 신인왕 후보로 꼽히는 브라이언트는 타율 2할6푼9리 22홈런 84타점으로 기본 기록에서 강정호에 앞선다. 특히 23세의 젊은 나이 덕에 28세로 KBO 프로경험이 있는 강정호에 비해 '신인'의 조건에 한결 부합된다.

24세인 더피 역시 3루수와 2루수, 유격수를 모두 볼 수 있는 다재다능한 수비능력이 강점이다.

물론 아직 시즌이 한창 진행중이라는 점에서 극적 반전 가능성도 충분하다. 특히 몰아치기에 능한 강정호가 시즌 후반 브라이언트와의 홈런 격차를 최대한 줄일 경우 투표인단의 마음이 흔들릴 수 있다. 장타능력을 겸비한 유격수·3루수라는 것은 강정호의 최대 장점이기 때문이다.

한편 이번 투표에서 아메리칸리그 MVP는 조시 도널드슨(토론토), 내셔널리그는 브라이스 하퍼(워싱턴)가 뽑혔다. 사이영상 투표에선 댈러스 카이클(휴스턴, AL), 잭 그레인키(LA 다저스, NL)이 각각 선정됐다.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은 카를로스 코레아(휴스턴)에게 돌아갔다.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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