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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전 수비 축구 격파, 손흥민의 발에 달렸다


세트피스 땐 키커로 활용, 에이스 능력 보여줘야

[이성필기자] 다득점 승리를 해야 한다는 것이 명확해졌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3일 저녁 라오스와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2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1차전에서 약체 미얀마에 2-0으로 '신승'해 아쉬움이 남는 것이 사실이다.

아시아 축구의 전력 평준화로 인해 예전과 같은 대량 득점 경기는 보기 힘들어졌다. 통상적으로 대승이라고 볼 수 있는 5골 이상 넣고 무실점해 이기는 경기의 가능성은 많이 줄었다.

특히 한국은 밀집 수비로 나서는 상대팀들에게 유독 고전했다. 공격 정확도까지 떨어져 경기의 실마리를 풀기도 쉽지 않다는 것을 지난 1월 호주 아시안컵에서 확인했다. 스티븐 다비 라오스 감독도 "선택의 여지가 없다. 수비 축구로 나서겠다"라며 분명하게 한국과 맞설 전술을 이야기했다.

누군가 공격의 실마리를 풀어줘야 한다. 중앙 공격수 석현준(비토리아), 황의조(성남FC)가 대기하고 있지만, 대표팀 경험이 거의 없다는 것이 고민이다.

결국, 모든 시선은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발에 쏠린다. 손흥민은 여름 이적 시장에서 레버쿠젠(독일)을 떠나 토트넘(잉글랜드)에 입성했다. 이적료 400억원으로 상당한 가치를 인정받았다. 라오스 선수들은 손흥민을 볼 수 있다는 것 자체를 기대하고 있다고 한다.

이적 절차 마무리로 인해 라오스전만 나서고 레바논 원정을 가지 않는 손흥민은 온 힘으로 라오스전 승리를 이끌겠다고 다짐했다. 슈틸리케 감독도 손흥민을 적극 활용, 세트피스의 키커로 전면 배치했다. 코너킥은 물론 근거리 프리킥도 도맡아 처리하게 하는 등 공격의 리더 역할을 맡겼다.

슈틸리케 감독은 측면에서 상대 수비 뒷공간을 파고드는 훈련을 집중적으로 시켰다. 스피드가 좋은 손흥민을 최적화하기 위한 전략이다. 원톱 석현준이나 황의조가 떨어트리는 볼을 소유해 강한 슈팅으로 라오스 수비진을 끌어내는 것도 가능하다.

지난 6월 16일 미얀마와의 경기에서도 이정협(상주 상무)이 당한 파울로 얻은 프리킥 때 손흥민이 키커로 나서 무회전 프리킥으로 골을 넣었던 기억이 생생하다. 심리적으로 좋은 골이 나오면 약체팀은 무너지게 된다는 점에서 더욱 강력한 한 방을 보여줘야 한다.

시즌 시작 후 아직 골이 없고 토트넘 입성 후 현지 팬들의 관심도 커졌다는 점에서 손흥민 개인적으로도 확실한 결정력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라오스전이 손흥민에게 많은 의미로 다가오는 이유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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