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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걸 "김무성 역사관 고도난시 기형" 직격


"노동자 쇠파이프는 보이고 독재 총칼은 안 보여"

[조석근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사진) 원내대표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역사관을 두고 "고도난시의 기형적 인식을 보이고 있다"며 신랄히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2일 당내 재벌개혁특위 회의를 통해 이날 오전 김 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언급하며 "말 자체에 많은 모순이 보인다"고 포문을 열었다.

그는 "김 대표의 눈에는 쇠파이프는 보이고 총칼과 쿠데타는 보이지 않는 고도난시의 정치를 신성한 민의의 전당인 국회까지 연장시키려 한다"며 "그가 얘기하는 개혁보수의 모습은 정 반대로 우리에게 다가오는 듯하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가 말한 문제의 '쇠파이프 발언'은 교섭단체 대표연설 직후 "노동조합이 쇠파이프를 휘두르지 않았다면 우리나라 국민소득이 3만 달러는 됐을 것"이라고 언급한 점을 이르는 것이다.

김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현대차, 현대중공업 등 대기업 귀족노조가 매년 불법파업을 일삼고 있다"며 "노조가 쇠파이프로 전경들을 두들겨패고 공권력이 이들을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국민소득 2만불에서 10년째 고생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편 논란이 큰 국정교과서 도입을 두고도 "자학의 역사관, 부정의 역사관은 절대 피해야 한다"며 "우리 현대사를 정의가 패배하고 기회주의가 득세한 굴욕의 역사라고 억지를 부리는 주장은 반드시 사라져야 한다"고 두둔했다.

이는 과거 이승만 정부의 친일파 옹호, 군사독재의 인권유린에 대한 새정치연합과 진보적 시민사회의 주장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 원내대표의 '총칼과 쿠데타' 언급도 이에 대한 반발로 해석된다.

이 원내대표는 "김 대표의 말 대로면 현재는 사다리가 끊어진 것 같다. 이제 미래로 가는 사다리는 없다는 느낌"이라며 김 대표의 역사관과 노동관을 거듭 비판했다.

한편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도 김 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 직후 기자들과 만나 "(김 대표의 연설이) 여러 대목에서 아주 극우적이고 수구적인 인식을 보여줬다. 지난번 유승민 전 원내대표의 연설과 너무나 대조된다"고 날을 세웠다.

조석근기자 feelsogoo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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