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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권 줄줄이 만나는 SK "죽자고 해봐야지"


두산-삼성-NC 등 난적 잇따라 만나…5위 경쟁자 한화와 맞대결 관심

[한상숙기자] SK의 8월 승률은 3할6푼이었다. 한 달 동안 25경기를 치러 9승 16패를 거두는 데 그쳤다. 8월 성적만 놓고 보면 10개 구단 중 9위였다.

순위는 변함없었다. 7위로 내려앉아 8월을 맞은 SK는 3연승을 달리며 한때 5위로 올라서기도 했지만,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다시 7위로 떨어졌다. 그러나 경쟁팀인 한화, KIA가 나란히 연패에 빠져 승차가 많이 벌어지지 않았고, 5위 싸움은 여전히 치열하다.

갈 길 바쁜 SK의 9월 시작도 순탄치 않다. 2주 동안 상위권 팀과 연달아 만난다. 1일부터 잠실 두산전에 이어 삼성, 넥센과의 홈경기가 기다리고 있다.

모두 올 시즌 SK가 열세를 보인 팀들이다. SK는 두산에 5승 8패로 뒤졌고, 삼성에는 3승 7패로 크게 밀렸다. 넥센과 만나서는 4승 6패 1무를 기록했다.

선두 삼성은 2위 NC에 1.5경기 차로 쫓기고 있어 승리가 간절하다. 3위 두산과 4위 넥센도 상대 전적에서 자신 있는 SK전 승리를 놓칠 리 없다.

SK의 숨가쁜 일정은 그 다음 주에도 이어진다. SK는 8일부터 홈에서 롯데와 만난 뒤 한화, NC와 원정경기를 치른다. 상대 전적에서 8승 5패로 앞선 롯데를 만나 한숨을 돌린 뒤(?) 한화와의 맞대결이 기다리고 있다.

시즌 초반 스윕패를 당하며 한화에 끌려다녔던 SK는 최근 위닝시리즈로 승리를 쌓아 한화와 7승 7패로 팽팽하게 맞서 있다. 상대를 꺾어야 5위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는 만큼, 시즌 막판 SK와 한화의 맞대결은 어느 때보다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SK는 숨 돌릴 새도 없이 4승 7패 1무로 밀렸던 NC를 상대해야 한다.

시즌 막바지를 버티기 위해서는 SK는 안정적인 전력 구축이 급선무다. 지난달 28일 잠실 LG전에서 세든이 데뷔 첫 완봉승을 거둔 뒤 김광현과 윤희상이 줄줄이 부진해 고민이 늘었다. 등 담 증세로 등판을 한 차례 미뤘던 김광현은 29일 수원 kt전에서 1.2이닝 8실점으로 최악의 부진을 경험했다.

이튿날 kt전에 선발 등판한 윤희상은 아웃카운트를 한 개도 잡지 못하고 안타 2개와 볼넷 2개를 내주고 4실점하며 고개를 숙였다. 결국 윤희상은 31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타격 부진이 시즌 내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SK의 강력한 무기였던 마운드마저 흔들렸다. 2주간 이어지는 상위권 팀과의 잇따른 대결이 5위를 바라볼 수 있는 마지막 승부처다. 김용희 SK 감독은 "죽자고 해봐야지"라는 말로 결연한 의지를 드러냈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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