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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윤, 유명인 아들 아닌 배우 고윤의 이름으로(인터뷰)


KBS 2TV 일일극 '오늘부터 사랑해'로 첫 주연 맡아

[김양수기자] 배우 고윤(27)이 '오늘부터 사랑해'를 통해 '여심강탈' 매력남으로 분한 소감을 전했다.

고윤은 지난 28일 종영한 KBS 2TV 저녁 일일극 '오늘부터 사랑해'(극본 최민기 김지완 연출 최지영)에서 윤승혜(임세미 분) 만을 바라보는 일편단심 '직진 순정남' 정윤호 역을 맡아 안방극장에 눈도장을 찍었다.

고윤은 "그간 드라마의 각종 조, 단역을 맡았지만 메인 롤을 가져보긴 처음"이라며 "이번 극에서 남자라면 누구나 한번쯤 꿈꿔봤을 씬을 모두 연기했다. 행복했다"고 말했다.

"상의탈의 씬부터 열심히 운동하며 땀 흘리는 장면, 사랑하는 여자에게 백화점에서 '맘에 드는 것 다 골라'라고 말하는 장면, 으리으리한 집에 데려가고 프로포즈도 멋지게 하고, 커피도 멋들어지게 내려주고…. 현실에서 꿈꿨던 걸 드라마를 통해 다 해본 것 같아요."

그는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임세미와 함께 한 돌담길 프로포즈 씬을 꼽았다.

"돌담길 옆에선 공연이 열리고, 갑자기 비가 내렸어요. 비가 그치고 음악이 멈춘 5분새 NG없이 한번에 촬영을 마쳐야 했죠. 기억에 많이 남아요. 특히 앞으로 언젠가 하게 될 프로포즈의 예행연습을 한 것 같아 기분이 묘했어요."

그는 극중 임세미를 좋아하는 일편단심 순정남으로 분했다. 그는 임세미, 박진우와 삼각관계를 이뤄 재미를 더했다. 그는 임세미를 "배려심이 많은 연기자"라고 평가했다.

"임세미는 상대방의 호흡에 최대한 맞춰주는 스타일이에요. 자신의 것을 욕심내지 않고 저에 맞춰 리액션 해주는게 편안했고 또 고마웠어요. 또 활발한 모습으로 현장 분위기를 이끌었죠. 현장에서의 태도를 많이 배웠어요."

고윤은 2013년 드라마 '아이리스2'로 데뷔했다. 이후 '호텔킹'과 '미스터백', 드라마 '국제시장'과 '오늘의 연애' 등을 통해 연기의 폭을 넓혔다. 그리고 2015년, 그는 일일극 주연자리를 거머쥐었다. 파격 캐스팅이었다. 하지만 배우 스스로 일일극을 선택하기는 쉽지 않았을 터.

하지만 그는 "짧은 호흡의 역할만 했다. 영화도 회차가 적었고 드라마에서는 조연을 맡았다. 긴 호흡의 작품을 하며 내실을 다지고 싶었다"고 전했다.

"100부작을 찍으니 초반 20회엔 열정이 넘쳤고, 60회 쯤 가니 살짝 지치더군요. 다시 70회쯤부터 힘을 냈어요. 그런 굴곡이 연기자로 큰 자산이 됐어요."

더불어 그는 수많은 선배 연기자들과 부딪히며 연기의 기본을 익혔다. 그는 "저녁일일극은 라디오 드라마다. 식사준비하고 설겆이하고 빨래를 개면서 보기 때문에 정확한 대사 전달이 중요하다"며 "천천히 말하기, 감정을 씹고 표현하기, 상대방 대사의 마지막 단어를 기억하기 등 다양한 조언을 새겨 들었다"고 말하며 웃음 지었다.

고윤이 대중들에게 더욱 친숙한 이유는 연기자 이기 이전에 유명 정치인 김무성의 아들이기도 하다. 데뷔 전 그의 연예활동을 반대했다던 아버지 김무성은 그의 활약에 대해 어떤 평가를 내리고 있을까. 그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히면서도 솔직한 속내를 드러냈다.

그는 "지금까지는 누군가의 아들이라는 것이 득이 된건 없다. 더불어 그런 시선을 신경쓰지 않는다"라며 "천천히 단계를 밟으며 연기적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드라마가 잘 마무리돼 다행이에요. 앞으로는 대사와 액션 없이도 눈빛으로 감정을 전달하는 다소 '슴슴한 정서'의 역할을 맡아보고 싶어요. 조만간 뵐게요."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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