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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한' 토트넘…손흥민 기대감 커진다


에버턴에 0-0 무승부, 손흥민은 관중석에서 지켜봐

[이성필기자] 토트넘 홋스퍼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23)은 에버턴전을 보면서 무슨 생각을 했을까.

토트넘은 30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열린 2015~2016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 에버턴과의 홈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개막 후 4경기째 무승(3무 1패)에 시달리며 15위로 밀려났다. 2008년 이후 7년 만에 개막 후 4경기 무승이라는 점에서 시즌 출발이 매끄럽지 않다.

이날 손흥민은 경기 전 관중들에게 인사를 한 뒤 관중석에서 관전했다. 토트넘 팬들은 잘 알려지지 않은 손흥민에 대한 궁금증에 박수를 보내면서 화이트 하트 레인 입성을 축하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 2위 해리 케인을 원톱으로 배치하고 2선에 나세르 샤들리-라이언 메이슨-무사 뎀벨레로 구성했다. 장신의 케인을 활용하기 위한 최적화 구성이었지만 2선 3명은 너무나 무뎠다.

슈팅 정확도도 떨어졌다. 특히 샤들리는 후반 21분 결정적인 슈팅 기회를 허공으로 날리며 아쉬움을 남겼다. 그나마 샤들리는 4경기에서 토트넘이 넣은 3골 중 한 골을 책임졌지만 그리 위력적이지는 않았다.

뎀벨레 역시 몸이 무거웠다. 페널티지역 안에서의 슈팅도 인상적이지 않았다. 에버턴 골키퍼 하워드의 선방도 있었지만, 기본적으로 좌우 윙어들의 날카로움은 떨어졌다. 샤들리, 뎀벨레의 동선이 측면이 아닌 중앙으로 좁혀 들어오는 것도 답답함을 가중했다.

이 때문에 케인은 전방에서 고립되는 경우가 많았다. 헤딩으로 2선 공격진에 연계플레이를 하려 애를 썼지만, 상대 수비가 먼저 볼을 소유하는 경우가 많았다. 측면으로 볼을 흘려도 에버턴 수비가 먼저 잡았다.

역습 역시 파괴력이 떨어졌다. 이날도 공격 전개 과정이 에버턴에 잘 읽혔다. 수비진과의 몸싸움 능력이 떨어지니 위협적으로 느껴지지 않았다. 케인과 2선이 모두 죽으면서 골도 나오지 않았다. 20개의 슈팅으로 한 골도 얻지 못하는 비효율을 보여줬다.

손흥민 입장에서는 충분히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경기력이었다. 손흥민의 가장 큰 장점은 수비 뒷공간 침투와 슈팅력이다. 역습에서도 속도가 떨어지지 않는다. 장신의 케인에게 정확히 배달 가능한 가로지르기(크로스)도 있다.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에서는 총 17골을 넣었다. 결정력만 잘 보여준다면 케인도 살리고 손흥민도 연착륙하는 상황을 만들 수 있다. 무릎 부상으로 빠진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복귀해 배급하는 볼까지 받는다면 충분히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전문 윙어의 능력을 보여줘야 하는 손흥민이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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