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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 자회사간 합병, 왜?


미라콤아이앤씨-오픈타이드코리아 '솔루션 기반' 회사로 위기 극복

[김국배기자] 삼성SDS 자회사인 미라콤아이앤씨와 오픈타이드코리아가 합병해 '솔루션 기반' 회사로 거듭난다. 솔루션 기반 종합 ICT 기업을 표방하는 삼성SDS의 행보와도 닮은꼴이다.

미라콤아이앤씨는 오픈타이드코리아를 흡수합병해 오는 12월1일 새로운 합병법인을 출범한다고 27일 밝혔다. 미라콤아이앤씨와 오픈타이드코리아의 합병비율은 1대 4.1393311다.

합병법인은 대외인지도가 높은 미라콤아이앤씨의 이름을 그대로 쓰고 지난 2000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설립한 오픈타이드는 사라진다.

합병회사인 미라콤아이앤씨는 전자·자동차·기계 부품 업종을 대상으로 제조운영관리(MES) 솔루션을 공급해온 회사다. 피합병회사 오픈타이드코리아는 회사자원관리(ERP) 구축 등의 시스템통합(SI), IT아웃소싱(ITO) 등의 사업을 진행해왔다.

◆'솔루션 기반 토털 IT 회사'로 거듭날 것

미라콤아이앤씨 측은 각 회사가 보유한 전문역량을 활용해 '사업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합병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한다. 이를 통해 '솔루션 기반 토털 IT 딜리버리'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미라콤아이앤씨 관계자는 "합병법인의 구체적인 사업 계획은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은 삼성SDS도 지난 2013년 국내 공공 및 금융 SI 시장에서 철수한 뒤 솔루션과 서비스 기반의 글로벌 ICT 기업을 표방하며 물류사업을 크게 강화하는 상황이다.

미라콤아이앤씨와 오픈타이드코리아의 경우 모두 소수 고객에 대한 높은 매출 의존도, 시장 정체 등의 사업 위험을 안고 있었다.

미라콤아이앤씨는 올해 상반기 기준 매출의 64.3%가 오로지 5개의 고객사에서 나오고 있다. 주요 고객사의 IT 투자정책이 바뀌거나 경영실적이 악화될 경우 수익성에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기준평준화에 따라 시장진입 장벽도 낮아져 경쟁이 심화되는 추세다.

실제로 이 회사의 영업이익률은 2012년 18.57%, 2013년 16.54%, 2014년 10.66%, 2015년 상반기 기준 9.41%로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오픈타이드코리아도 계열회사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높다. 2015년 상반기 기준 전체 매출액의 99.62%가 계열사를 통해 발생하고 있다.

시스템통합(SI), ITO 서비스 사업도 성장세가 둔화되는 추세다. 특히 ERP 사업의 경우 지난해 계열사 대상 사업이 대부분 완료됨에 따라 향후 매출이 줄어들 전망이다. 이미 ERP 사업 매출액은 2012년 806억원, 2013년 606억원, 2014년 496억원으로 눈에 띄게 줄고 있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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