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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간 오디션 분쟁…티쓰리 서버접속 방해중지 가처분신청


와이디온라인 "라이브 서버 접근권한 퍼블리셔만 갖는게 원칙"

[문영수기자] 온라인 게임 '오디션' 게임 데이터베이스(DB) 이전을 놓고 벌어진 개발사 티쓰리엔터테인먼트(대표 김기영)와 와이디온라인(대표 신상철)간 분쟁이 결국 법적 다툼으로 번졌다. 와이디온라인이 티쓰리엔터테인먼트의 서버 접속 경로를 단절(VPN 차단)한 것이 도화선이 됐다.

티쓰리엔터테인먼트는 와이디온라인을 상대로 '서버접속 방해중지' 가처분 신청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기했다고 20일 발표했다. 지난 7월 2일부터 오디션 개발자들의 서버 접속 경로가 갑작스럽게 차단되고 이후 한 달이 넘게 게임 업데이트 접속을 못하는 것과 관련, 법원으로부터 즉시 서버에 대한 접속을 허용하도록 하는 가처분 결정을 얻는 것이 티쓰리엔터테인먼트의 목적이다.

회사 측은 이날 가처분 신청 이후 빠른 시일 내에 소송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소송 기간을 최대한 앞당기는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티쓰리엔터테인먼트는 와이디온라인이 개발사의 접속경로를 일체 차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로인해 게임 오류 수정이 이뤄지지 못하고 이용자 불만이 가중되자, 지난 7월 말경 와이디온라인이 한 차례 개발사 접근을 허용했지만 이를 다시 차단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회사 측은 "오디션의 저작권자이자 개발사로서 자사 저작물에 오류나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 감독할 의무와 권리가 있다"며 "오디션 이용자들이 불편과 불만을 쏟아내는 상황에서도 묵묵부답인 와이디온라인을 더 이상 좌시할 수 없게 됐다"며 이번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이유를 밝혔다.

이번 티쓰리엔터테인먼트의 서버 접속 차단에 대해 와이디온라인은 올해 초부터 오디션 게임 아이템이 불법으로 '외부 선물하기' 기능을 통해 유출되고 있는 사실을 확인 후 해당 이슈에 대한 검수를 위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18일 언급한 바 있다.

와이디온라인은 "해당 이슈는 지금도 내부에서 확인 및 감사를 진행 중이며, 감사결과 티쓰리엔터테인먼트 소속 개발팀 담당자들의 혐의가 드러난다면, 이들을 상대로 한 법적 조치도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에대해 티쓰리엔터테인먼트는 다시 반박했다.

회사 측은 "접속 차단의 사유를 올해 초부터 있었던 개발자들의 어뷰징을 감시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하나, 와이디온라인이 말하는 개발자가 티쓰리엔터테인먼트 직원을 의미하는 것인지, 와이디온라인의 개발자들까지 전부 포함하는 것인지 명확히 밝혀야 할 것"이라며 "누구의 소행이든 이같은 범죄 행위가 있다면 양사 모두 매출손해가 발생하는 만큼 와이디온라인 측은 당연히 개발사에 사실을 알리고, 수사기관에 의뢰해야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해당 사실을 개발사에 알리거나 수사기관에 수사를 의뢰하지 않고 계약종료를 앞둔 시점에 와서 자체 감사를 한다는 명분으로 7주간 접속을 차단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는게 티쓰리엔터테인먼트의 주장이다.

◆와이디온라인 "VPN 차단은 정당"

이에 대해 와이디온라인은 라이브 서버(DB, 게임 서버 등)의 접근 권한은 퍼블리셔만 갖는 것이 원칙이며 와이디온라인이 실시한 VPN 차단이 정당하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티쓰리엔터테인먼트가 지난 10년간 아무 제재없이 다른 개발사들은 누리지 못하는 라이브 서버 접근 권한을 받아 자유롭게 활용해 왔으며, 이로인해 불미스러운 사건이 벌어졌다는게 와이디온라인의 주장이다.

회사 측은 "두 회사가 라이브 서버의 접근 권한을 동시에 소유·운영하게 되면 해당 게임 장애 발생률도 높아지며 추후 장애에 대한 책임 소재도 불분명해진다"면서 "그럼에도 티쓰리 측에 서버 접근권을 주는 등 편의를 봐줬는데, 그 피해를 고스란히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 티쓰리 측이 와이디온라인에 통보하지 않은 채 서버 리부팅 등 조치를 취한 적이 수 차례 있었으며, 그로 인해 운영에 혼선이 빚어지는 일도 다반사였다"며 "게임 DB서버의 접속 권한을 부여 받은 티쓰리 측 담당자가 DB서버에 허용된 접근권한을 넘어 결제 과정 없이 캐시를 무단으로 생성하고 유통시켜 컴퓨터 등 사용사기죄로 징역이 선고된 전례도 있다"고 덧붙였다.

와이디온라인은 오는 9월 30일 오디션 계약이 종료됨에 따라 캐시 잔액 체크의 목적으로 지난 7월 2일부터 티쓰리의 VPN 접근을 차단하고 부정기 조사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부정기 조사는 문제 발생에 대한 증거를 없앨 수 없도록 비공식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개발사에 공지없이 진행했으며, 이 과정에서 티쓰리 개발자가 와이디온라인과 상의없이 단독적으로 캐시를 생성하고, 활용한 정황도 포착됐다고 와이디 측은 전했다.

와이디 관계자는 "VPN 차단 접근에 관한 내용증명을 티쓰리 측에 전달했다"며 "접근이 불가한 기간 동안 업데이트 등을 진행하지 못해 게임 내 문제가 발생했다는 티쓰리의 주장은 터무니 없는것으로 보이며, 와이디온라인은 계약 만료 시점에 맞춰 정당한 대사 작업을 진행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오디션 분쟁은 티쓰리 측이 오는 9월 30일 국내·외 계약이 종료되는 오디션에 대한 연장 계약을 하지 않기로 와이디온라인에 통보한 가운데, 와이디온라인이 보유한 오디션의 회원 DB 이전 문제를 놓고 양사가 상이한 입장차를 보이면서 촉발됐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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