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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vs 다음카카오 "해시태그(#)를 잡아라"


SNS 장점, 관심사 기반 정보 '그룹핑'…검색 기능에 통합

[성상훈기자] '#'

'샵'이라 부르는 이 기호는 음계에서 반음 올리는 의미로 쓰이기도 하고 컴퓨터 프로그래밍 언어에서는 우선적으로 처리하는 명령어로 쓰이기도 한다.

해시 기호를 의미하는 '#'은 최근 '해시태그'로 더 많이 불린다. 인터넷 상에서 특정 주제에 대한 관심과 지지를 드러내는 방식이나 수단으로 쓰이기도 한다.

지난 2007년 8월 오픈소스 운동가 크리스 메시나가 키워드 앞에 #을 붙여 특정 주제를 묶을 수 있도록 제안하면서 탄생한 해시태그는 이후 트위터에서 '실시간 트렌드'를 의미하는 대명사로 자리잡았다.

2011년부터는 인스타그램도 해시태그 기능을 사용하기 시작했고 페이스북도 2013년부터 해시태그 기능을 도입했다. 이후 구글플러스, 플리거, 유튜브 등 다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퍼져나갔다.

현재는 해시태그가 SNS 상에서 만들어지는 정보를 특정 주제나 관심사에 따라 분류할 수 있도록 해주는 기능으로 널리 쓰이고 있다.

최근 네이버, 다음카카오 등 국내 포털도 이같은 해시태그 기능의 장점을 모바일 검색 기능에 통합하고 있다.

◆네이버 모바일검색, '관심사' 중심 검색

네이버는 지난 6월 이용자의 특성과 관심사에 맞게 검색 결과를 보여주는 기능인 태그검색 서비스를 시작했다.

아직은 베타 서비스 중인 이 기능은 기존 웹 검색 기능과 SNS의 장점을 결합했다고 할 수 있다. SNS 관리처럼 인적 네트워크를 관리하지 않아도 키워드 검색만으로 '같은 관심사' 기반의 정보를 한 곳에 모을 수 있기 때문.

네이버 관계자는 "기존 텍스트 기반 검색이 같은 글자로 매칭되는 정보를 결과로 제공했다면 태그 검색은 연령별, 성별, 관심사별로 비슷한 사람끼리의 정보를 그룹핑해서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해시태그를 사용하면 기존 검색보다 맞춤형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취미나 여행지에 대한 정보를 검색하거나 특정 상품 카테고리 경험담 등을 공유하는데 있어서 편리하다.

네이버는 SNS 가 갖고있는 최대 장점이 관심사 기반의 정보를 그룹핑하는데 있다고 보고 이를 검색 엔진에 녹아들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따라서 태그검색이 네이버에겐 검색 시장을 둘러싼 경쟁에서 제일 중요한 기능인 셈이다.

◆다음카카오, 카카오검색에 태그검색 통합

카카오스토리는 지난해 9월 해시태그 검색 기능을 도입했다. 이 기능은 카카오스토리 내에서 특정 키워드 해시태그가 포함된 포스팅을 검색할 수 있도록 해준다.

카카오스토리 해시태그 검색 결과는 지난달부터 모바일 다음 웹, 카카오 채널, 샵검색 에서도 볼 수 있다. 다음카카오의 검색 브랜드인 '카카오검색'은 이 세가지를 의미한다.

카카오스토리는 지난 2012년 출시 당시에는 해시태그를 검색하는 기능이 없었다. 하지만 지난해 9월 이 기능을 도입했다.

다음카카오가 최근 정식 출시한 모바일 블로그 '플레인'에도 해시태그 검색 기능이 있다. 다음카카오에 따르면 플레인 내에서 해시태그로 검색한 결과를 카카오검색을 통해서도 볼 수 있도록 최적화를 하고 있다. 이 기능은 올해 하반기 내 선보일 예정이다.

다음카카오는 샵검색으로 검색 편의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태그검색을 통한 검색 퀄리티를 높이는 전략도 함께 병행하고 있는 것.

다음카카오 관계자는 "합병 전 카카오 내에는 카카오그룹, 카카오스토리 등 다양한 소셜 플랫폼이 있었지만 이를 검색하는 플랫폼은 없었다"며 "지금은 카카오 플랫폼내에 생성되고 있는 방대한 콘텐츠를 함께 검색할 수 있도록 시너지를 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성상훈기자 hns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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