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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 후 득점권 타율 1위, 김경언의 존재감


득점권 타율 .889로 1위…한화, 김경언+로저스로 반등 노려

[한상숙기자] '갓경언'이라는 별명에 걸맞은 활약이다. 이용규의 부상으로 고비를 맞은 한화가 새로운 해결사 김경언의 맹타 덕분에 시름을 조금은 덜었다.

한 차례 고비를 이겨낸 활약이라 더 반갑다. 김경언은 지난 5월 26일 대전 KIA전에서 임준혁이 던진 공에 우측 종아리를 맞고 교체됐다. 검진 결과 회복에 한 달여가 걸린다는 진단을 받았다. 당시 전 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5푼2리 8홈런 35타점을 올리며 한화의 초반 돌풍을 이끌었던 김경언이었기에 부상 공백이 더 뼈아팠다.

6월 한 달을 꼬박 재활에 매진한 김경언은 7월 8일 대전 두산전에서 복귀했다. 그러나 성적은 신통치 않았다. 그는 복귀 후 15일 청주 롯데전까지 5경기를 치르는 동안 6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컨디션이 제대로 올라오지 않았다고 판단한 김성근 감독은 김경언을 다시 2군으로 내려보냈다.

열흘 만인 26일 대전 삼성전에서 5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한 김경언은 홈런 포함 2안타로 화끈한 복귀 신고식을 했다. 이후 방망이에 힘이 붙었다. 그는 복귀 후 7경기를 치르면서 타율 4할6푼2리(26타수 12안타) 9타점을 올렸다. 박석민(삼성, 타율 5할2푼6리), 스나이더(넥센, 5할)에 이어 리그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특히 득점권에서 김경언의 활약이 눈부시게 빛을 발했다. 김경언은 복귀 후 득점권 상황에서 12타석에 들어서 9타수 8안타 타율 8할8푼9리 8타점을 올렸다. 10개 구단 타자 중 단연 1위다.

만루 찬스에서는 2타수 2안타 4타점을 올렸다. 팀 주포 김태균이 최근 7경기에서 타율 1할9푼2리 4타점으로 부진하지만, 뒤를 받치는 김경언이 있어 4번 타자의 부진이 크게 눈에 띄지 않는다.

김경언은 7월 28일 잠실 두산전에서 3안타 3타점 맹활약으로 팀의 10-2 승리를 이끌었다. 30일에는 4타점을 올려 경기 히어로가 됐다. 김경언은 팀이 0-2로 뒤진 6회초 무사 만루에서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뽑아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2-2로 맞선 7회초 2사 만루에서는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또 날려 역전을 일궈냈다. 한화는 이날 5-2로 이겼다.

한화는 4일부터 SK와 원정 2연전을 치른다. 3연패에 빠져 공동 6위 SK, KIA에 반경기 차로 쫓기는 한화가 반드시 꺾어야 할 상대다. 한화는 김경언의 맹타와 새 외국인 투수 에스밀 로저스의 합류로 반등을 노린다. 김경언은 올 시즌 SK전에서 23타수 7안타 타율 3할4리를 올렸다. SK전에서 기록한 홈런 2개와 타점 9개는 9개 구단 중 가장 좋은 기록이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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