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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툰' 가세, 유료 웹툰시장 4강 시대 열리나


업계에선 콘텐츠-작가 발굴 경쟁에도 불붙어

[성상훈기자] 여성 이용자층을 겨냥한 '봄툰'이 등장하며 유료 웹툰 시장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유료 웹툰 시장은 지난 2013년 6월 첫 유료 웹툰 플랫폼 '레진코믹스' 출범 이후 탑코믹스의 '탑툰'과 NHN엔터테인먼트의 '코미코' 등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여기에 연내 300만 회원 목표를 세운 봄툰의 가세로 시장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여성 전문 유료 웹툰 플랫폼 '봄툰' 가세

지난달 7일 오픈한 봄툰은 국내 최초로 '여성' 이용자층을 겨냥해 출범한 유료웹툰 사이트다.

이 회사는 58개의 웹툰 작품과 55개의 출판만화 작품 연재를 시작한 상태로 매달 40~50편의 작품을 추가할 계획이다.

임성환 봄코믹스 대표는 "매달 수십 편씩의 작품을 추가해 연내 150개의 작품과 300만 회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일본과 대만, 미국에도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봄코믹스의 야심찬 도전 분위기는 지난달 31일 서울 논현동 한 카페에서 개최한 오픈 기념 파티에서도 엿볼 수 있었다.

이날 파티에는 국내 120여명의 작가들이 참석해 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봄코믹스가 웹툰 시장공략을 위해 얼마나 작가들에게 공을 들이고 있는지를 보여준 자리였기 때문.

행사에 참가한 한 웹툰 작가는 "유료 웹툰 플랫폼이 생긴지 몇년 되지 않았지만 연재할 수 있는 플랫폼이 많아지는 것은 작가들에게도 반가운 일"이라며 "봄툰이 국내 유료 웹툰 플랫폼의 한 축으로 자리잡기를 바란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봄툰은 국내 대표 순정 만화가인 원수연 작가를 비롯해 이빈 작가, 오경아 작가, 박인경 작가, 강미정 작가 등 유명 여성 작가들이 작품 연재 준비를 마친 상태다.

◆레진·탑툰·코미코와의 4강 체제 가능할까

현재 국내 유료 웹툰 시장은 레진코믹스와 탑툰, 코미코 등이 3강 체제를 이루고 있다. 이런 가운데 봄툰이 여성이용자가 많은 유료시장을 타깃으로 기존 업체들에 도전장을 던진 것.

국내 유료웹툰 시장 1위를 달리고 있는 레진코믹스도 출범 초기에는 70% 이상이 여성 회원이었고 현재도 여성 회원이 전체 결제 비중의 6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지난 2013년 6월부터 올 4월까지 10개월간 웹툰 서비스로만 누적매출 103억원을 올렸을 정도.

현재 레진코믹스 연재 작품 수는 1천100개. 레진코믹스는 최근 작가들에게 미니멈 개런티를 기존 월 15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인상하고 작가들의 건강검진과 오프라인 책 출간을 지원하는 등 안정적인 콘텐츠 확보를 위한 지원에 적극적이다.

NHN엔터테인먼트의 유료웹툰 플랫폼 코미코도 여성 비중이 55%를 차지해 현재까지는 남성 비중보다 여성 비중이 높은 상황이다. 이 회사의 경우 다른 유료 웹툰 플랫폼과 달리 지난해 일본시장에서 먼저 서비스를 시작한 뒤 국내에 발을 디딘 곳.

일본에서는 네이버 웹툰이나 다음카카오 웹툰처럼 광고 기반 무료 웹툰을 제공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 회사는 일본 현지 작품의 번역본으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또다른 유료웹툰 사이트 탑툰은 남성 이용자층이 전체 결제 이용자의 80%를 차지하는 회사. 지난해 1월 설립된 탑툰은 서비스 1년만에 매출 100억원을 돌파했고 올해 220억원의 매출을 기대할 정도로 급성장하고 있다.

◆웹툰 경쟁력은 작가 발굴에서

경쟁대열에 뛰어든 봄툰을 비롯한 웹툰 업체들은 작가 발굴에 한창이다. 웹툰 경쟁력은 양질의 콘텐츠에서 나오기 때문.

이에 따라 업계는 신인 작가 발굴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찾고 있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이달 말까지 신인작가 공모전을 진행한다. NHN엔터 측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진행하는 이번 공모전 수상작을 국내뿐만 아니라 일본, 대만에서도 정식 연재할 계획이다.

탑코믹스는 한양대 문화콘텐츠학과와 협력을 맺고 웹툰 신인 작가 양성에 나섰다. 탑코믹스와 한양대는 향후 웹툰 소재개발, 창작에 필요한 기술 개발 등 콘텐츠 개발에 필요한 연구개발(R&D)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유료 웹툰은 게임에 이어 또 하나의 킬러 콘텐츠로 커가는 추세"라며 "양질의 콘텐츠를 생산 유통하는 안정적인 시스템 정착을 위해 업계가 더욱 노력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성상훈기자 hns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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