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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로 돌아온 원더걸스, 무모한 도전? 새로운 진화!(종합)


정규 3집 앨범 '리부트' 발매 "밴드 변신 후회없다"

[이미영기자] 걸그룹 원더걸스가 컴백했다. 키워드는 변화와 도전이다. 멤버 재정비를 거쳤고, 4인조 밴드로 변신했다. 익숙하면서도 낯설다. '국민걸그룹'으로 사랑 받았던 원더걸스는 자신들이 사랑받았던 이유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지만, 스스로 새로운 도전을 선택했다. 원더걸스의 밴드 변신은 무모한 도전일까, 걸그룹의 레전드를 다시 쓸 진화일까.

원더걸스가 3일 오후 서울 한남동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정규 3집 앨범 '리부트(REBOOT)' 쇼케이스를 열고 신곡 'I Feel You' 무대를 첫 공개했다.

원더걸스의 컴백은 '라이크 디스'를 타이틀곡으로 한 '원더 파티' 이후 3년 2개월 만이다. 전 멤버 선예의 결혼과 소희의 타 소속사 이적 등으로 끊임없이 해체설에 시달렸던 원더걸스는, 그러나 보란듯이 다시 돌아왔다. 이번에는 4인조 밴드로 돌아왔다.

자신들의 히트곡 '텔미'를 밴드 버전으로 무대에 올렸고, 신곡 '아이 필유'를 공개했다. 예은이 키보드, 유빈이 드럼, 혜림이 기타, 선미는 베이스를 맡았다. 악기 연주와 함께 댄스를 곁들였고, 라이브를 소화했다. 긴장한 듯 실수도 있었지만, 오랜 연습이 헛되지 않게 훌륭한 무대를 선보였다.

원더걸스는 "밴드로 공연을 한 것이 처음이라 긴장을 많이 했다. 3년 만에 컴백을 해서 신기하고 새롭다"고 컴백 소감을 밝혔다.

5년 만에 원더걸스에 복귀한 선미는 "예상을 안 했던 건 아니다. 솔로 활동을 하면서 차근차근 준비했다"며 "이번 앨범은 머리를 쥐어뜯으면서 고생하며 만든 앨범이라 감회가 더 남다르다. 일단 시작이 좋고, 우리의 활동을 알릴 수 있어서 너무 좋다"고 남다른 감회를 드러냈다.

왜 원더걸스는 걸밴드로 변신했을까. 이유는 거창하지 않았다. 변신에 대한 압박감도, 진화를 보여줘야겠다는 욕심이 아니었다. 공백 기간 동안 멤버들이 자연스레 악기를 배웠고, 밴드 변신으로 이어졌다.

예은은 "멤버들이 쉬면서 악기를 많이 배웠다. 유빈은 드럼을 배우고, 혜림은 어쿠스틱 기타를 배우고 있었다. 저는 원래 건반을 칠 줄 알았다. 선미는 다른 멤버들도 악기를 하니 자신도 배우고 싶다고 해서 베이스를 선택했다. 그것이 밴드의 시초였다. 재미삼아 합주를 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밴드 변신에 대한 대중들의 시선이 두려웠지만 후회는 없을 것 같다고도 했다.

원더걸스 멤버들은 "우리가 하던 포맷에서 벗어나 밴드라는 것을 준비하게 됐을 때 두려움이 컸다. 앨범을 준비하면서 처음으로 전곡에 자신들의 이야기와 감성을 풀어냈는데 그 과정이 만족스러웠고 두려움이 사라진 계기가 됐다. 개개인이 성장한 느낌 들었다. 대중들이 낯설어한다 해도 후회없다"고 말했다.

이어 "원더걸스는 대중들이 사랑하기 쉬운 노래와 안무를 하던 팀이었다. 우리가 악기를 한다고 했을 때 대중들이 좋아해줬을까 싶었다. 춤도 보여주고 악기도 연주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쉽게 다가갈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사실 원더걸스는 그 어느 걸그룹보다 새로운 도전을 많이 한 팀이었다. 가장 많은 사랑을 받던 전성기 시절, 미국 진출을 위해 한국을 떠나기도 했다. 사실 그 결과가 썩 좋지는 못해 '원더걸스의 흑역사' 시절로 불리기도 하지만, 그러한 도전들은 오늘의 원더걸스를 있게 했다.

원더걸스는 "미국 진출에 후회는 없다.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이었고 우리들끼리는 재미있는 추억이 많다. 그 당시에는 우리가 가진 것을 내려놓는 것에 대한 부담이 없었다. 그랬기 때문에 지금 밴드 변신하는 것도 두려움이 없다. 한 번 사는 인생인데 이것저것 많이 해보면서 사는게 좋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날 공개된 원더걸스의 신곡 '아이 필 유'는 각 음원차트 1위를 휩쓸며 화려한 컴백을 알렸다. 원더걸스는 "기대를 안했는데 저희를 잊지 않고 찾아주는게 너무 감사하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오랜만에 무대에 서게 된 원더걸스의 목표는 1위가 아닌, 무대에서 제대로 된 연주를 하는 것. 합주를 하며 숱한 날들을 눈물을 흘렸다는 원더걸스는 "밴드 콘셉트로 실전 연습을 할 수가 없었다. 그것에 대한 걱정이 컸다. '준비한 것만큼만 하자'고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한편 원더걸스의 새 앨범은 이날 정오 공개됐으며, 오는 7일 KBS2 '뮤직뱅크', 8일 MBC '쇼! 음악중심', 9일 SBS '인기가요' 등에 출연하며 컴백 무대를 갖는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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