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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플렉서블' 속도 낸다


이르면 내년 하반기 폴더블 출시…LG, 대형 OLED에 더 '초점'

[양태훈기자]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미래 성장 동력인 '플렉서블 OLED 디스플레이'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폴더블 디스플레이' 시장 진입속도는 삼성 진영이 한 발 앞설 전망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2013년 삼성전자 '갤럭시라운드'용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양산한 이후, 갤럭시노트4 엣지, 갤럭시S6 엣지 등 스마트폰용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꾸준히 양산하며 기술력을 쌓아왔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하반기 출시되는 '갤럭시노트5 엣지(가칭)'용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삼성전자에 공급할 예정이다.

내년 초께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생산량 증대를 위한 투자도 진행,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탑재가 예상되는 '갤럭시S7' 등의 물량도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삼성전자가 올해 '갤럭시S6'와 '갤럭시노트5'에 모두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적용, 확대에 나섬에따라 삼성디스플레이의 폴더블 디스플레이 생산시기는 이르면 내년 하반기가 될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가 오는 2017년께부터 폴더블 디스플레이 생산에 본격 돌입할 계획임을 감안하면 삼성디스플레이가 한 발 앞서 폴더블 경쟁에 나서는 셈이다.

이와 관련 삼성디스플레이 측은 "신규 플렉서블 라인의 수율 개선으로 1~2년 내 폴더블 등 차세대 제품 출시 등 중·장기 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삼성디스플레이는 충남 아산시 탕정면에 5.5세대(가로 1천300mm, 세로 1천500㎜) 생산라인(A2)과 6세대(가로 1천500mm, 세로 1천850mm)의 생산라인(A3) 라인에서 플렉서블 OLED 디스플레이를 양산하고 있다.

업계가 추산하는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 디스플레이 생산규모는 월 3만여장으로, 이는 5인치대 제품을 기준으로 월 600만대를 공급할 수 있는 수준이다.

삼성 측이 폴더블에 속도를 내고 있는 반면 LG디스플레이는 폴더블 디스플레이 양산보다 대형 OLED 디스플레이의 황금 수율(90% 이상) 확보를 통한 'OLED TV 대중화'에 더 올인하고 있는 모양새다.

올해 사업전략으로 OLED TV 대중화를 내세웠지만, 여전히 높은 원가가 걸림돌이 되고 있기 때문. OLED TV 대중화가 더뎌지면서 이에 드라이브를 걸었던 LG전자 TV 사업부는 2분기 827억 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하는 등 수익성이 악화됐다.

또 LG디스플레이는 내년까지 약 150만대에 달하는 OLED TV용 디스플레이를 양산할 계획인 만큼 올 하반기부터 대형 OLED 라인 추가 전환을 통한 원가경쟁력을 높이고, OLED TV 시장 확대를 위한 프로모션 활동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LG디스플레이의 폴더블 디스플레이 시장 진입은 최근 발표했듯 '6세대 플렉서블 생산라인(E5)'이 본격 가동되는 오는 2017년께가 될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 측은 "6세대 플렉서블 OLED 생산라인(E5)에 대한 투자는 폴더블 및 대화면 자동차용 디스플레이와 같은 미래 성장 시장을 공략을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 플렉서블 OLED만이 구현할 수 있는 새로운 폼팩터(형태) 및 디자인 혁신을 통해 모바일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제고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LG디스플레이는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4.5세대(가로 730mm, 세로 920mm) 생산라인(E2)에서 플렉서블 OLED 디스플레이를 생산 중으로, E2라인의 생산규모는 월 1만4천장에 달한다.

양태훈기자 flam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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