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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승 5회·1점차 4회…KIA, '속 꽉 찬' 6연승


개막 6연승 이후 4개월만, 5위 한화 0.5G 차로 바짝 추격

[정명의기자] 다시 6연승이다. KIA 타이거즈가 개막 6연승 이후 약 4개월 만에 거둔 의미있는 기록이다.

KIA는 지난주 SK 와이번스-한화 이글스와의 6연전을 모두 쓸어담았다. SK는 중하위권 다툼을 벌이던 상대, 한화는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하는 팀이었다.

연승의 상대가 직접적인 순위 다툼으로 얽혀 있는 SK, 한화였다는 점 말고도 KIA의 6연승은 주목해야 할 부분이 많다. 결과뿐만 아니라 과정과 내용 또한 박수받을 만했기 때문이다. 그냥 6연승이 아닌, 속이 꽉 찬 6연승이었다.

◆역전승 5차례, '뒤집는 힘' 강했다

6승 중 5승이 역전승이었다. 끝내기 승리도 2승이 포함돼 있다. KIA의 뒤집는 힘이 강해졌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올 시즌 KIA의 역전승은 총 25승으로 두산 베어스와 함께 공동 2위다. 1위는 한화로 29승. 지난해 역전승 순위 최하위(25승)였던 KIA로서는 괄목할 만한 변화다.

먼저 7월28일 SK전. 9회초까지 2-3으로 뒤지던 KIA는 9회말 동점에 이은 김원섭의 끝내기 3점홈런으로 6-3으로 승리했다. 7월29일 역시 9회초까지 3-4로 뒤지다 9회말 터진 필의 끝내기 2타점 적시타로 5-4 승리를 거뒀다. 7월30일 경기에서는 2-4로 뒤지던 7회말 백용환이 역전 3점포를 터뜨리며 5-4 승리를 이끌었다.

SK와의 3연전을 모두 역전승으로 장식한 KIA는 한화를 상대로도 뒤집기 쇼를 펼쳤다. 7월31일 첫 경기에서만 12-4로 대승을 거뒀다. 1일 경기에서는 6-7로 뒤지던 5회초 3점을 뽑으며 9-8로 승리했고, 2일에는 1-2로 뒤지던 4회초 동점을 이룬 뒤 6회초 역전에 성공하며 3-2 승리를 손에 넣었다.

◆1점 차 승리 4차례, '지키는 힘' 여전했다

역전승만 많았던 것이 아니다. 한 점 차 승리도 4승이나 있었다. 흔히 '강팀은 한 점 차 승부에서 강하다'고 말한다. 그런 점에서 KIA는 강팀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7월30일 SK전에서는 7회말 백용환의 3점포로 5-4의 리드를 잡은 뒤 남은 2이닝을 김광수와 윤석민이 틀어막으며 승리를 지켜냈다. 1일 한화전에서는 윤석민이 무려 3이닝(1실점)을 책임지며 한 점 차 승리를 완성시켰다. 이어 2일에는 3-2로 앞선 9회말 양현종을 계투 등판시키는 초강수까지 내세운 끝에 윤석민이 경기를 매조지했다.

KIA가 보여준 '지키는 야구'는 윤석민을 빼놓고는 설명하기 어렵다. 윤석민은 지난주 KIA의 6경기 중 4경기에 등판해 총 6이닝을 소화하며 1실점만을 기록했다. 3세이브를 추가한 윤석민은 시즌 21세이브로 구원 단독 선두를 달렸고, 개인 통산 1천 탈삼진도 달성했다.

KIA가 박빙 승부에 강한 것은 지난주에만 국한된 얘기가 아니다. KIA는 올 시즌 한 점 차 승부에서 17승10패(승률 0.630)를 기록, 이 부문 10개 구단 중 1위에 올라 있다. 이는 올 시즌 KIA가 팀 전력에 비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원동력이라 할 수 있다.

◆5할 승률 회복, 5위 한화와 승차도 반경기

KIA의 6연승으로 많은 것이 달라졌다. 47승47패가 된 KIA는 지난 7월2일 이후 한 달만에 5할 승률에 복귀했다. 5위 한화와의 승차도 반경기까지 좁혔다. KIA는 SK와 함께 공동 6위.

이제 KIA는 2011년 이후 4년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려볼 수 있는 위치가 됐다. 10구단 체제로 처음 진행되는 올 시즌은 와일드카드 제도가 도입돼 5위까지 가을잔치 초대권이 주어진다.

이번주부터는 2연전 일정이 시작된다. KIA는 이번주 넥센 히어로즈-kt 위즈-NC 다이노스를 차례로 상대한다. 내실있는 6연승을 달리며 날카롭게 발톱을 세운 호랑이 군단의 기세가 무섭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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