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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가왕', 재출연 강균성부터 퉁키 이정까지…레전드 썼다(종합)


고추아가씨, 이정 꺾고 9대 가왕 됐다

[이미영기자] '복면가왕'은 오늘도 반전의 연속이었다. 최초로 재출연을 하며 허를 찔렀던 강균성부터 한 표차로 가왕의 자리를 내준 노래왕 퉁키까지 놀라움을 안겼다. 매회 레전드를 쓰고 있는 '복면가왕'이다.

2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복면가왕'에서는 '노래왕 퉁키'에 맞설 9대 가왕전이 펼쳐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새로운 가왕이 탄생했다. 지난주 배수정을 꺾고 2라운드에 진출한 고추아가씨는 강균성, 강민경, 그리고 8대 가왕 이정까지 차례로 꺾고 9대 가왕이 됐다.

강민경과 이정 등을 모두 한 표차로 누르고 극적인 우승을 거머쥔 고추아가씨는"상상도 못 했다. 이 무대를 준비하는 것만으로 너무 감사했다. 절 선택해줘서 감사하다"고 떨리는 목소리로 감격을 전했다.

9대 가왕이 되지는 못 했지만, 강균성(웃는 얼굴에 수박씨)과 더포지션 임재욱(인생직진 신호등), 강민경(마실나온 솜사탕), 8대 가왕 이정(노래왕 퉁키) 등은 가수답게 놀라운 실력으로 감탄을 자아냈으며, '복면가왕' 무대에 오른 각자의 사연들은 짠한 감동을 선사했다.

'인생직진 신호등' 임재욱은 "6년 동안 일본에서 활동했다. 소녀시대가 도쿄돔에서 공연할 때옆 커피숍에서 음악 감상을 했다. 그리고 한국 활동을 했는데 잠깐 하고 접었다"고 근황을 알린 후 한국에서 활동하지 않고 있는데 내 목소리를 알까 싶었는데 제 목소리를 거의 다 알더라. 한국에서 더 열심히 활동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즐거웠다"고 말했다.

강균성은 '복면가왕' 최초의 두번째 출연으로 반전 무대를 선사했다. 지난주 김영호를 꺾고 무대에 오른 '웃는 얼굴에 수박씨' 강균성은 '고추아가씨'에 7표차로 아슬아슬하게 졌다. "가왕 퉁키를 꺾기 위해 3라운드 곡을 준비해왔는데 너무 아쉽다"며 나얼의 '바람기억'을 부른 강균성은 관객과 패널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강균성은 "첫번째 출연 때 목소리를 속이기만 해서 떨어졌다. 개그맨일 줄로만 알더라. 두 번 나오지 말라는 법은 없지 않느냐"고 했다. 강균성은 "첫 회 출연 때도 기뻤고, 또 출연해서 기쁘다"며 "제 목소리대로 노래해서 기분이 좋다. 1라운드 통과해서 다행이다. 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주면 하겠다"고 웃었다.

다비치 강민경의 정체도 놀라웠다. 고추아가씨에 한 표차로 패한 강민경은 이름이 한 번도 불려지지 않았던 참가자. 뛰어난 노래 실력에 패널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던 그가 가면을 벗자 현장은 탄성으로 가득 찼다.

강민경은 "다비치로는 많이 노래를 들려드렸지만 강민경으로 들려드린 적은 많지 않다. 그것만으로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강민경은 "보컬 그룹으로 데뷔했고 노래하는 프로에도 많이 나갔는데 제 목소리에는 별로 관심이 없어서 속상했다. 칭찬에 용기가 생겼다. 복면을 쓰고라도 제 목소리를 들려드릴 수 있어 좋았다"고 출연 소감을 전했다.

지난주 클레오파트라의 연승 행진을 저지했던 이정은 한 주 만에 고추아가씨에 가왕 자리를 내줬지만 마지막까지 손에 땀을 쥐는 긴장감을 선사했다.

이날 '노래왕 퉁키'는 애절한 발라드 무대를 준비했으나 너무 많은 연습량 탓에 목이 쉬어 다소 아쉬움을 자아냈다. 패널들은 아쉬워했지만 이정의 표정은 편안했다.

이정은 "만감이 교차한다. 내가 클레오파트라를 이길 줄 몰랐다. 정말 떨리고 목이 잠긴다. 복면 안에서 퉁키로 노래하는 동안 이정으로 노래할 때와 다른 걸 많이 느꼈다"고 말했다.

이정은 "음악을 왜 하고 있나. 방송 활동도 하기 싫었다. 가수의 기로에 서있었다"고 솔직한 마음을 털어놨다. 이어 "사람이 마음을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다. 노래가 끝나고 시작할 때 관객들의 기운 자체가 크고 중요한 것 같다. 이제 자신있다. 이제 저는 굉장히 마음이 편안해졌다"고 환하게 웃었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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