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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부처' 오승환, 한신에 남긴 큰 발자국


외국인 투수 최초 2년 연속 30세이브, 입단 1-2년 차 기록도 최초

[정명의기자] 오승환(33)이 한신 타이거즈 역사에 큰 발자국을 남기고 있다.

오승환은 지난달 31일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야쿠르트와의 경기에서 한신이 10-7로 앞선 9회초 등판해 1이닝을 1실점으로 막고 세이브를 추가, 시즌 30세이브를 기록했다. 지난해 39세이브에 이어 2년 연속 밟은 30세이브 고지다.

2년 연속 30세이브는 한신의 외국인 투수 가운데서는 처음 세운 기록이다. 전체 구단 외국인 선수를 따져봐도 마크 크룬(요코하마, 2007년 31세이브-2008년 41세이브), 임창용(야쿠르트, 2010년 35세이브, 2011년 32세이브)에 이은 3번째다.

한신 선수 중에서는 2008년 후지카와 규지(현 고치 파이팅독스) 이후 처음으로 오승환이 2년 연속 30세이브를 달성했다. 입단 1~2년 차에 세운 기록으로는 오승환이 최초다. 적응 기간을 필요로 하지 않고, 입단 후 곧바로 팀의 수호신 역할을 해왔다는 점에서 가치 있는 기록이다.

일본 스포츠닛폰의 1일 보도에 따르면 오승환은 전날 1실점한 것에 대해 "팀 승리가 제일 중요하다"며 "맞은 공은 전부 실투다. 실투에 신경을 쓰겠다"고 더욱 분발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어 자신의 2년 연속 30세이브 기록에 대해서는 "그건 관계없다"고 담담한 자세를 보였다.

오승환은 또 하나의 최초 기록에 도전한다. 이번엔 한신의 기록이 아닌, 일본 프로야구 전체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바로 외국인 투수의 2년 연속 구원왕 등극. 지금껏 일본 프로야구에서 외국인 투수가 2년 연속 구원왕에 오른 경우는 없었다.

지난해 39세이브로 센트럴리그 구원왕을 차지한 오승환은 올 시즌 역시 7월까지 30세이브로 구원 단독 선두를 지켰다. 2위 버넷(야쿠르트)이 26세이브로 뒤를 쫓고 있는 상황. 오승환이 현재 페이스를 유지만 한다면 2년 연속 구원왕 가능성은 상당히 높다.

한국인이 일본 프로야구에서 구원왕을 차지한 것도 지난해 오승환이 최초였다. 여러가지 '최초 기록'을 수립하고 또 도전하는 오승환이 한신은 물론 일본 프로야구에도 뚜렷한 발자국을 남기고 있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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