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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 속 특타와 김성근 감독의 고민


한화 잠실 원정 3연전 내내 특타…"9위 LG도 가을야구 가능성 있어"

[한상숙기자] 찜통더위에도 한화의 특타는 멈추지 않았다.

한화는 28일부터 열린 잠실 두산 3연전에서 매일 특타를 했다. 뙤약볕 아래 정범모와 이용규, 이성열, 송주호 등이 특타 멤버로 지목됐다. 가만히 앉아 있어도 땀이 흐르는 불볕더위에도 특타 선수를 실어 나르는 한화 구단 버스는 쉼 없이 움직였다.

타 구단과는 분명 다른 행보다. 한여름 선수단의 체력 관리를 위해 경기 전 훈련 시간까지 조절하는 팀이 있다. 그러나 한화는 폭염에도 특타를 꼬박꼬박 진행했다. 29일 특타조에 포함됐던 이용규가 경기 도중 어지럼증을 호소해 교체되기도 했지만, 스케줄은 달라지지 않았다. 김성근 감독은 "(특타 장소인) 경기고에 큰 나무가 많아 그늘이 있어 괜찮다"면서 웃어넘겼다.

헛심을 쓰는 건 아니다. 리그 득점권 타율 1위에 올라있는 김태균은 "특타를 통해 감을 찾았다"고 말했다. 유독 부진한 한화 하위타선을 보면 특타의 필요성에 고개가 끄덕여지기도 한다.

순위표를 보면 김 감독의 마음은 더 바빠진다. 한화는 48승 44패로 5위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4연패를 당하며 4위로 떨어진 NC와는 2.5경기 차로 좁혀졌다. 한화와 5위 경쟁을 벌이던 SK마저 4연패 수렁에 빠졌다. 순위 상승을 노리기에 더없이 좋은 기회다.

여기에 매일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접전이 이어지니 마음을 놓을 수 없다. 김 감독은 "어느 팀도 안심할 수 없다. 삼성은 물론 9위 LG도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은 남아있다"고 강조했다.

선두 삼성은 최근 4연승을 달리며 2위 두산과의 격차를 3경기 차로 벌렸다. 2위 두산과 3위 넥센은 반경기 차로 접전 중이다. 중위권 경쟁은 점점 치열해진다. 7위 KIA는 SK에 3경기 연속 역전승을 거두면서 기세가 올랐다. 어느덧 SK와 KIA는 1경기 차로 좁혀졌다.

김 감독은 한화에 7경기 차로 뒤진 LG도 가을야구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연승하거나 연패를 당해 한 쪽으로 쏠리는 분위기가 관건이다. 한여름 체력관리는 물론, 8월 4일부터 시작되는 2연전 체제로 인한 이동 거리 변수도 더해진다. 김 감독은 "연승 한 번이면 확 치고 올라갈 수 있다. 또 투수가 하나둘 무너지면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두산에 위닝시리즈를 거둔 한화는 31일부터 홈에서 KIA와 만난다. KIA와는 올 시즌 7차례 만나 4승 3패를 거뒀다. 한화가 KIA의 상승세를 잠재울 수 있을까. 김 감독의 말대로 양 팀은 상대를 누르고 연승을 노려야 하는 사이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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