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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민 '공포의' 홈런쇼, 잠실서도 이어지나


이틀 연속 멀티홈런 '대폭발'…잠실 '무홈런' 이번엔 깰까

[김형태기자] 그야말로 공포의 홈런쇼였다. 안방 대구에서 기록한 2경기 연속 멀티홈런. 박석민(30, 삼성 라이온즈)의 거포본능이 확실하게 돌아왔다. 이제 관심사는 하나다. 과연 잠실에서도 홈런쇼를 이어갈지다. 한 번 감을 잡으면 무섭게 치고나서는 그의 본능이 계속 이어질지 눈길이 쏠린다.

박석민은 지난 29∼30일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서 합계 8타수 7안타 6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7개의 안타가 모두 장타(홈런 4개, 2루타 3개)였다. 단타 정도는 감질난다는 듯 매번 시원한 스윙으로 큰 타구를 만들어냈다. 삼성이 NC와의 대구 3연전을 싹쓸이하는 데 가장 큰 공을 세웠다.

다음 차례는 두산 베어스다. 단독 선두 삼성은 31일부터 잠실에서 열리는 2위 두산과의 원정 3연전에 나선다. 팀으로선 무척 중요한 시리즈다. 3경기차까지 벌린 두산과의 격차를 더 크게 늘릴 수도, 아니면 다시 좁혀질 수도 있는 시리즈다. 삼성의 여름 독주가 본격적으로 시작될지를 알 수 있는 3연전이다.

박석민의 고조된 타격감에도 자연스럽게 시선이 모아진다. 대구에서의 무서운 기세를 잠실에서도 이어갈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박석민은 올 시즌 두산과 잠실경기에서 꽤 강했다. 시즌 두산전 6경기서 타율 3할2푼(25타수 8안타) 6타점을 기록했다. 잠실에서는 타율 3할(30타수 9안타) 6타점으로 활약했다. 홈런은 없었지만 꽤 쏠쏠한 모습이었다. 팀이 필요로 할 때 안타를 쳐내며 올 시즌 삼성이 두산전 5승2패, 잠실원정 6승2패로 월등한 전적을 올리는 데 적잖은 공을 세웠다.

이틀 연속 홈런쇼로 시즌 14호에서 단숨에 18호째를 기록한 박석민은 홈런부문 공동 10위로 떠올랐다. 현재 기세라면 지난해 세운 개인 최다 27개 경신도 충분히 가능하다. 한 번 감을 잡으면 몰아치기에 일가견이 있어 당분간 그를 상대하는 투수들에겐 적색 경보등이 켜졌다.

사실 초반만 해도 끝모를 부진에서 허우적거렸다. 시즌 초 한 때 타율이 2할대 아래로 내려가는 등 슬럼프가 계속됐다. 올 시즌 뒤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는 데다 주장의 부담이 만만치 않은 듯했다. 하지만 6월 중순 왼쪽 허벅지 부상으로 잠시 1군에서 제외된 뒤 지난 1일 복귀하면서 맹타를 선보이고 있다. 박석민은 7월 한 달 간 20경기서 타율 4할3푼8리 7홈런 22타점이란 '미친듯한'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다.

박석민은 "자신감을 찾으면서 내 스윙이 되고 있다. 요즘은 경기하는 게 즐겁다. 빨리 내 타석이 왔으면 하는 마음"이라며 "2군에 다녀온 게 오히려 잘 된 것 같다. 몸도 좋아졌고, 덕분에 타격도 잘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석민의 달구어진 방망이는 쉽게 식지 않을 기세다.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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