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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Q 기업실적 줄줄이 '쇼크'…어닝시즌 '경고등'


3~4분기 실적 전망치도 하향조정 잇따라

[김다운기자] 조선주 빅3가 5조원에 가까운 손실을 기록하는 등 2분기 실적시즌에 '어닝쇼크' 경고등이 켜졌다. 증권사들의 기업 실적 추정치도 계속 하향조정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29일 대우조선해양은 2분기 3조318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삼성중공업도 1조5천481억원 적자를 나타냈고, 현대중공업은 1천710억원 손실을 냈다.

시장에서 예상치 못한 조선주의 어닝쇼크에 2분기 실적시즌 분위기는 급랭하는 분위기다.

30일 현재 조선주뿐만 아니라 LG전자, SK텔레콤, 네이버 등의 주요 기업들도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부진한 2분기 실적을 발표한 뒤 주가가 하락했다. 이날 네이버는 13.95%, LG전자는 6.74%, SK텔레콤은 2.00% 하락했다.

◆영업이익 컨센서스 한달전보다 2.5% 낮아져

한 달 전과 비교하면 조선업종의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283.9% 급감하며 가장 하향폭이 컸다. IT가전(-21.9%), 운송(-14.9%), 기계(-12.4%), IT하드웨어(-9.6%), 유통(-9.0%), 디스플레이(-9.0%), 건설(-7.3%) 등의 조정세도 두드러졌다.

전날까지 2분기 영업이익 예상치가 존재하는 코스피 278개 기업 중 67개 기업(시가총액 51.5%)이 2분기 실적을 발표했는데, 조선 3사의 실적을 포함해 예상치 대비 실제 실적을 비교한 영업이익 달성률은 76.2%에 불과하다.

키움증권 서명찬 애널리스트는 "특정 종목의 영향도 크지만 시장 전체의 분기 실적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며 "최근 추정치의 하향 조정이 다시 나타나고 있고, 기업들의 실적에 대한 신뢰도가 하락하는 것 역시 시장의 투자 심리에는 부정적"이라고 진단했다.

토러스투자증권 정문희 애널리스트도 "예상보다 실적이 좋지 못한 기업이 늘어나는 등 실적시즌이 주식시장 상승 호재로 작용하지 못하고 있다"며 "최근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당초 예상보다 부진한 빈도수가 많아졌다"고 전했다.

◆하반기 실적 전망도 '먹구름'

실적에 대한 우려는 2분기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 3분기와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한 달 전에 비해 각각 2.1%, 1.8% 하향 조정됐다. 하반기 영업이익의 하향조정 폭도 크게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조선뿐만 아니라 IT섹터를 비롯해 운송, 철강 등의 업종에도 하향조정이 두드러져 우려를 사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기업들의 어닝쇼크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실적 변동성이 높아진 만큼 실적에 따라 업종과 종목별로 압축해 선별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신한금융투자 류주형 애널리스트는 "해당 기업의 이익 규모나 영향력에 따라 시장 전체 흐름을 좌우할 수 있는 변수이기 때문에 어닝쇼크 기업을 예상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실적이 부진한 수출주 대비 내수주는 선방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눈여겨 볼 만하다.

NH투자증권 김진영 애널리스트는 "지난 2012년 이후 전체 영업이익의 기여도 측면에서 수출주가 부진 양상을 지속하고 있는 것과 달리, 내수주 경우에는 우상향 흐름이 견조하게 이어지고 있다"며 "2분기 실적 측면에서도 수출주 대비 내수주가 우위에 놓여 있다"고 설명했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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