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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2Q 실적 악화는 비용증가 때문"


"라인 시리즈, 日 시장서 성장 기대감 높아"

[성상훈기자] 네이버가 지난 2분기 믹스라디오 인수와 마케팅 비용으로 시장 기대치에 못미치는 수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는 2분기 전년대비 13.8% 증가한 7천808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2.5% 줄어든 1천672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에서 광고 매출은 5천586억원으로 72%를 차지했다. 콘텐츠 매출이 2천131억원으로 27%를, 기타 부문이 1%로 91억원을 차지했다.

광고 매출은 전년대비 10.8% 성장한 수준이다. 광고 매출은 검색광고가 32%, 디스플레이 광고가 15%를 차지하면서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콘텐츠 매출 역시 전년대비 26.6% 늘었다.

비용 측면을 살펴보면 믹스라디오 인수에 따른 인건비가 1천829억원이 발생했고 신규 서비스를 위한 마케팅 비용도 867억원으로 집계돼 수익구조를 나쁘게 했다.

이 회사 황인준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믹스라디오는 마이크로소프트(MS)-노키아의 회사였기 때문에 별도 회사로 분리해 인수를 했고 여러가지 사업계획과 서비스 조정 과정을 거치면서 비용이 발생한 부분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믹스라디오는 라인이 침투하지 못하고 있는 인도 등의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메신저가 성공을 거두지 못했던 부분을 만회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믹스·라인, 하반기 실적 견인 기대

황 CFO는 믹스라디오 인수를 통해 하반기 실적이 나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황 CFO는 "신규서비스인 라인 뮤직은 일본과 태국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고 태국과 대만에 출시한 라인TV도 사용자 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믹스라디오와 함께 라인뮤직, 라인망가와 라인바이또 등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김상헌 네이버 대표는 "라인뮤직은 일본 시장에서 누적 다운로드 수 660만건, 누적 음악 재생 횟수는 7억8천만건을 기록했다"며 "일본 음악 시장 규모는 세계 2위의 큰 시장인 만큼 라인 뮤직이 디지털 음악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본에서 서비스 중인 만화 앱 '라인망가'는 누적 다운로드가 1천100만건에 달하면서 일본 최대 규모 서비스로 성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김 대표는 "아르바이트 구인정보 '라인바이또' 역시 서비스 공개 두 달만에 가입자 수 200만명을 돌파했고 뉴스앱 '라인뉴스'는 1천200만명을 넘어서는 등 모바일 플랫폼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모바일 메신저 라인도 월 평균 이용자 수(MAU)가 600만명 늘어난 2억1천100만명으로 나타났다. 다만 라인 MAU는 일본, 대만, 태국, 인도네시아에서 1천만명이 늘었고 인도, 남미 지역은 400만명이 감소하는 등 지역별로 다소 차이를 보였다.

일각에서는 다음카카오 샵검색처럼 네이버가 라인과 검색서비스를 연동할 것이라는 예상도 하고 있지만, 네이버 측은 이같은 검색 연동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황인준 CFO "다음카카오가 샵검색을 출시한 이후의 영향에 대해 면밀히 지켜보고 있지만 검색 관련 지표에 영향이 있다고 보지 않는다"며 "검색사업은 서비스 접근성 보다는 검색결과의 품질과 정확도가 더 중요 요소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황 CFO는 "다음카카오 샵검색 추이를 계속 지켜볼 예정"이라며 상황에 따라 변화가 있을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성상훈기자 hns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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