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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크루즈 "압박받는 것도 특권"…53세 톱배우의 확신(종합)


"35년 간 영화 작업, 늘 꿈이었다"

[권혜림기자] 할리우드 톱스타 톰 크루즈가 다시 한국을 찾았다. 해외 스타 최다 내한 기록을 자랑하는 그의 일곱 번째 방한이다. 제작자이자 주연 배우로 활약해 온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의 신작을 들고 국내 관객을 만나는 그는 이번에도 직접 소화한 위험천만한 액션 연기로 스크린을 누빈다.

30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콘티넨탈 그랜드볼룸에서 영화 '미션 임파서블:로그네이션'(이하 미션 임파서블5, 감독 크리스토퍼 맥쿼리)의 주연 배우 톰 크루즈와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의 공식 내한 기자회견이 열렸다. 톰 크루즈는 신작 영화의 액션 작업기를 비롯해, 30여 년 연기 생활을 하며 다져 온 열정과 확신에 대해서도 담담하게 풀어놨다.

할리우드 인기 프랜차이즈 시리즈물인 '미션 임파서블5'는 에단 헌트(톰 크루즈 분)와 IMF 팀원들이 그들을 파괴하려는 고도의 훈련을 받은 국제적인 테러 조직 신디케이트에 맞서 역대 가장 불가능한 미션을 수행하는 과정을 그린다.

대부분의 장면을 대역 없이 직접 소화하는 것으로 잘 알려진 톰 크루즈는 53세의 나이에도 비행기 고공 액션 등 화려한 액션 신을 연기한 것에 대해 "늘 위험 요소가 있지만 문제가 없었다"며 "현장에서 펑크를 낸 적도없고 늘 일찍 도착해 준비하고 트레이닝한 것을 다 발휘하려 노력한다. 35년 동안 영화 작업을 했는데 영화는 늘 제 꿈이었고 언제나 제게 많은 기쁨을 주는 작업이라 즐기면서 작품을 선사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어떤 일이든 열심과 헌신을 요구한다. 하지만 제가 좋아하니 희생이라 느껴지진 않는다"며 "극 중 사이먼 페그가 '걱정 말라'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손가락질 하는 장면이 나온다. 압박을 받는 것도 특권이다. 나 개인의 심정도 그렇다"고 알렸다. 데뷔 후 줄곧 세계적 톱스타의 자리를 지켜 온 그의 소신이 엿보인 대목이었다.

예고 영상에도 삽입돼 화제를 모았던 비행기 액션 신에 대해선 생생하고도 긴 답변을 풀어놨다. "처음에 감독이 이 장면을 제안했을 땐 '음, 알겠어요' 정도로 답했었다"고 입을 연 그는 "사전 작업할 것이 많았다. 촬영 전 가장 먼저 할 것은 제작됐지만 아직 선보인 적 없었던 에어버스 A400을 확보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기내 내부를 카메라로 촬영한 적이 전혀 없어 엔지니어들과 만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질적으로 이륙했을 때 내 몸이 어떻게 될지 알아야 했다"며 "기체, 날개 위로 바람이 불 때 어떻게 될지 알아봤더니 저 속도에선 눈을 뜨고 있을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특수 렌즈를 착용했다. 추가적 문제가 있었는데, 너무 추웠다. 영국에서 겨울에 찍었는데 양복을 입고 있어야 했다"고 돌이켰다.

톰 크루즈는 "게다가 비행기에 있는 제트 엔진에서 나오는 뜨거운 바람도 있었고, 그 외에 위험 요인도 있었다. 어디서 날아올 파편도 위험했다"며 "추가적으로 걱정된 것 중 하나는 카메라가 장착돼있는데 압력으로 인해 렌즈가 터지거나 카메라가 떨어져 나를 칠지도 모른다는 예상이었다. 사진을 보면 정말 거의 그대로다. 아주 얇은 와이어 하나만 달고 촬영했다"고 밝혔다.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은 당시를 떠올리며 "나는 옷을 잘 입고 있었는데도 추웠다. 톰은 양복만 입고 있었다"며 "엔진에서 나오는 바람이 얼마나 센지 그 때 느꼈다. 숨 쉬기 힘들 정도였다. 얼마나 이게 어려운 일인지, 그 때는 아무에게도 말 안했지만 알게 됐다"고 고백했다.

감독은 "톰이 '내 얼굴에서 패닉이 보인다면 그건 연기를 하는 것이니까 커트하지 말라'고 했다"며 "진짜 두려워서 그러는 건지 연기인지 알 수 없었다"고 위험천만했던 상황을 회상했다.

톰 크루즈는 "이륙을 위해 비행기가 달리기 시작했다. 제가 생각할 때 적어도 이륙 전에는 제가 발을 날개 쪽에 디딜 수 있겠다 생각했는데 이륙 전에 이미 속도가 너무 빨라 발이 붙어있지 않고 계속 뜨더라"고 당시를 알렸다.

또한 그는 "이미 사전 작업을 해서 어떤 시퀀스로 작업할지 이야기했었지만 쭉 달려가는데 '이건 별로 좋은 아이디어가 아니었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 결국 8번이나 촬영했다"며 "저는 어쨌든 살아남았다. 스토리, 캐릭터를 위해, 그리고 영화를 보실 분들을 위해 아주 좋은 것을 만들려는 마음 뿐이었고 그것이 내 특권이라 생각한다. 나중에 보실 때 '아, 멋지다'라고 생각할 만할, 숨을 빼앗아 갈만한 액션이길 원했다"고 남다른 욕심을 드러냈다.

톰 크루즈는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에 남다른 애착을 갖게 된 배경에 대해서도 알렸다. 그는 "1996년도에 첫 번째 미션 임파서블에 들어갔다"며 "그 작업은 1995년에 시작됐다. 처음 제작자로 활동한 영화라 특별히 애착이 느껴진다"고 알렸다. 이어 "그 전에도 감독, 제작 관련 제안을 받았지만 오래 기다렸다가 파라마운트에서 처음 제작자로 활동하게 된 영화다. 어렸을 때, 4세 때부터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영화 관련해 세계를 여행을 하길 바랐다"고 덧붙였다.

또한 "액션, 서스펜스와 어떻게 연계할지도 고민했다. 쉽지 않았는데 벌써 다섯번 째 작업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며 "매번 작업할 때마다 새로운 것을 배운다"고 알렸다.

'미션 임파서블6'의 제작 소식과 관련해서는 "매번 찍을 때마다 궁금해하는 분들이 있다"며 "'이번엔 이걸 했는데 다음엔 뭘 할까?'라는 질문이다. 늘 여러분을 놀라게 할 만한 멋진 장면을 준비 중"이라고답해 기대를 높였다.

한편 이번 영화를 통해 총 7번 째 공식 내한 행사에 참석한 톰 크루즈는 "한국에 올 때마다 기쁘다"며 "영화를 좋아하는 분들이 많고 올 때마다 따뜻하게 환대해 주시기 때문"이라고 알렸다. 이어 "한국은 어릴 때부터 오고 싶었던 나라이기도 해서 올 때마다 기쁜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톰 크루즈는 이날 오후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에서 열리는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해 한국 팬들을 만난다. 오는 31일에는 할리우드 배우로는 이례적으로 관객과의 대화(GV) 행사에도 직접 나선다.

영화는 15세이상관람가로 오늘(30일) 국내 개봉했다. 기록적 흥행을 이어가며 상영 중인 한국 영화 '암살', 오는 8월5일 개봉을 앞둔 '베테랑’과 흥행 대결을 펼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사진 박세완기자 park9090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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