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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중국 보다 미국" 발언 논란


대중 외교 악영향 우려…"중국 안 중요하다는 뜻 아냐"

[윤미숙기자] 미국을 방문 중인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중국 보다 미국"이라는 발언을 해 파장이 일고 있다.

김 대표는 지난 27일(현지시간) 워싱턴D.C. 주재 한국 특파원들과의 만찬 간담회에서 "내일 미국 의회 지도자들을 만나면 한미동맹의 소중함을 얘기하고 특히 우리는 '중국 보다 미국'이라는 확실한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며 "미국은 대체 불가능한 동맹"이라고 말했다.

이는 한미동맹 강화 차원의 언급으로 보이지만, 자칫 중국과의 향후 외교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정치권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다.

특히 김 대표의 이번 방미가 사실상 대선 행보로 해석되는 상황에 불필요한 오해를 부를 수 있는 발언은 자제했어야 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당장 새정치민주연합은 "대통령이 목놓아 외치는 경제활성화와 서비스산업 한 가운데 '유커'가 자리잡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굳이 중국을 거론해 미국과의 전통적인 우호 협력을 강조하려는 것은 역으로 하루아침에 허물어질 모래 위 성처럼 대미 관계가 얄팍하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강선아 부대변인)이라며 김 대표를 비판하고 나섰다.

논란이 일자 김 대표의 방미 수행단장을 맡고 있는 장윤석 의원은 30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에 출연, 해명에 나섰다.

장 의원은 "일부 언론에서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 중국과 미국을 양자택일할 문제가 아니지 않느냐"며 "한미동맹의 굳건한 기초 속에서 중국과의 경제협력도 중요하다는 점에서 미국을 방문한 김 대표가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한 말이지, 중국은 중요하지 않고 미국만 중요하다는 뜻은 전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장 의원은 "미국 조야 일부에서 대한민국 외교와 관련해 중국에 좀 치우쳐 있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 일부 있는 것도 우리가 알고 있는 것 아니냐"라며 "그런 점도 불식시키고 중국, 일본 또는 러시아와의 관계가 중요하다는 의미라고 이해해주시면 좋겠다"고 거듭 말했다.

장 의원은 "중국이 이것을 가지고 항의할 일은 아니라고 본다"면서 "중국과의 경제교역이 30%에 달한다고 알고 있다. 이런 나라와의 경제협력이 어떻게 중요하지 않겠느냐"고도 했다.

이밖에도 김 대표는 방미 첫 날 참전용사들과의 만남에서 큰절을 한 점 워싱턴 현지 동포 간담회에서 "진보좌파 준동으로 대한민국의 미래가 걱정된다"고 발언한 점 등으로 구설에 오른 상태다.

윤미숙기자 come2ms@inews24.com 사진 조성우 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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