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웃고 싶다…류제국 vs 린드블럼 '리턴매치' 관심

[정명의기자] 불운의 맞대결을 펼쳤던 LG 트윈스 류제국, 롯데 자이언츠 린드블럼이 다시 만난다.

류제국과 린드블럼은 29일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LG와 롯데의 시즌 10차전 경기에 각각 선발로 예고됐다. 올 시즌 두 투수의 세 번째 만남. 앞선 두 차례 맞대결에서는 린드블럼이 1승, 류제국이 1패를 기록했다.

지난 5월23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첫 맞대결은 린드블럼의 완승으로 끝났다. 린드블럼은 7이닝 3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고, 류제국은 3.1이닝 동안 홈런을 무려 4방이나 얻어맞는 등 9실점으로 난타를 당하며 패전을 떠안았다. 경기는 롯데의 19-11 승리.

두 번째 맞대결은 지난 9일 잠실구장에서 펼쳐졌다. 두 선수가 나란히 호투를 펼치고도 승리를 가져가지 못했던 경기다. 류제국은 6.1이닝 1실점, 린드블럼은 8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류제국은 1-0으로 앞선 7회 1사 만루 상황에서 강판했지만 이어 등판한 윤지웅이 동점을 허용하며 승리를 놓쳤다. 린드블럼은 무려 8이닝을 1실점으로 버텼지만 1-1 동점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가 승리투수가 될 수 없었다. 결국 경기는 연장 9회말 이진영이 심수창으로부터 끝내기 홈런을 터뜨리며 LG가 2-1로 이겼다.

류제국과 린드블럼은 오랫동안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류제국이 좀 더 오래됐다. 지난 6월10일 두산전(7이닝 1실점) 승리 이후 한 달 넘게 시즌 4승 달성에 실패하고 있다. 린드블럼은 6월26일 넥센전(7이닝 무실점)에서 시즌 9승을 올린 뒤 아홉수에 빠진 상태다. 타구에 손을 맞는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

공교롭게 같은 '불운의 주인공'이던 루카스(LG)와 송승준(롯데)이 이번에도 류제국, 린드블럼에 앞서 맞대결을 펼쳤다. 루카스와 송승준은 지난 8일 경기에서 맞붙어 루카스가 7.2이닝 무실점, 송승준이 8이닝 무실점으로 나란히 호투를 펼쳤다. 그러나 두 선수는 누구도 승리를 가져가지 못했고, 경기는 연장 승부 끝에 오지환의 끝내기 안타로 LG가 1-0으로 이겼다.

루카스와 송승준은 이번엔 승부를 가렸다. 28일 경기에서 송승준은 5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고, 루카스는 5.1이닝 3실점으로 패전을 기록한 것. 과연 류제국과 린드블럼의 재격돌은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까. 8위와 9위의 경기지만 이틀 연속 벌어지는 양 팀 선발 투수들의 리턴매치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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