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윤석민-임창민, 구원왕 경쟁 '새얼굴 반란'


기존 '빅3' 손승락, 임창용, 봉중근 제치고 구원 공동 선두

[정명의기자] 구원왕 경쟁에 새얼굴들의 기세가 무섭다. 주인공은 올 시즌 새롭게 팀의 마무리 역할을 맡게 된 윤석민(KIA)과 임창민(NC)이다.

윤석민, 임창민은 27일 현재 18세이브로 구원 공동 선두에 올라 있다. 기존의 마무리 '빅3'라고 할 수 있는 손승락(넥센), 임창용(삼성), 봉중근(LG)을 제친 결과다. 손승락과 임창용은 각각 17세이브, 16세이브로 선두를 추격 중이고 봉중근은 11세이브에 그치고 있다.

윤석민은 메이저리그 도전을 마치고 총액 90억원의 FA 계약을 맺으며 올 시즌 KIA에 복귀했다. 복귀 후 윤석민의 보직은 논란에 휩싸였다. 선발 투수로 활용하는 것이 몸값과 에이스라는 위상에 걸맞는다는 주장에 힘이 실렸다.

하지만 김기태 KIA 감독은 팀 사정, 윤석민의 몸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윤석민에게 마무리 역할을 맡겼다. 뒷문이 튼튼해야 팀 전체의 안정화를 꾀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윤석민은 사령탑의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물론 불안할 때도 있었다. 블론세이브도 벌써 4개. 하지만 윤석민은 경기당 1이닝 씩을 던지는 보통의 마무리 투수들과는 달리 2이닝에 걸쳐 뒷문을 책임지는 경우가 많다. 지난 7일 넥센전에서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세이브를 따낸 것을 시작으로 5경기 연속 1이닝을 넘게 던지고 있다.

최근 성적도 좋다. 윤석민의 최근 10경기 등판 성적은 7세이브 1패 평균자책점 0.66(13.2이닝 1자책). 4점대에서 3점대 중후반을 맴돌던 시즌 평균자책점도 3.19(42.1이닝 15자책)까지 끌어내렸다. 윤석민의 존재로 올 시즌 KIA는 계산이 서는 마운드 운용이 가능해졌다.

임창민은 혜성처럼 등장한 마무리 투수다. 지난해 중간 계투로 NC 불펜의 마당쇠 역할을 담당했지만, 스프링캠프 기간 중 몸살에 걸리며 동계훈련을 착실히 소화하지 못했다. 그 결과 임창민은 개막전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임창민이 컨디션을 늦게 끌어올린 것은 NC에게 전화위복으로 작용했다. 마무리 투수 김진성이 종아리 부상을 당하며 이탈한 공백을 마침 복귀해 있던 임창민으로 메울 수 있었던 것. 그렇게 NC는 대형 악재가 될 수 있었던 상황을 임창민으로 인해 무사히 넘겼다.

김경문 NC 감독은 김진성이 부상에서 돌아온 후로도 임창민을 마무리로 활용하고 있다. 김진성의 구위가 나쁜 것이 아니었는데도 임창민을 마무리로 밀어붙이는 이유는 팀 성적이 좋은 상황에서 굳이 변화를 선택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임창민은 최근 다소 부진한 모습이다. 최근 10경기 성적이 4세이브 2패 평균자책점 4.22(10.2이닝 5자책)다. 그러나 지난 25일 두산전에서는 1.1이닝을 거의 완벽하게 틀어막고 18세이브 째를 거뒀다. 임창민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3.54(40.2이닝 16자책). 블론세이브는 2개가 있다.

선두권에서 밀려나 있긴 해도 손승락, 임창용은 여전히 믿음직한 마무리 투수들이다. 공동 선두 윤석민과 임창민의 평균자책점이 3점대인 것과는 달리 손승락은 2.38(41.2이닝 11자책), 임창용은 2.87(31.1이닝 10자책)로 2점대를 유지하고 있다. 블론세이브는 손승락이 4차례, 임창용이 3차례 기록했다.

구원왕 3연패에 도전하는 손승락은 한현희의 불펜 복귀로 힘을 얻을 전망. 이상하리만큼 세이브 기회가 잘 찾아오지 않는 임창용도 조용히 때를 기다리는 중이다. 새 마무리 투수들의 분전이 눈에 띄는 가운데 올 시즌 구원왕 경쟁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윤석민-임창민, 구원왕 경쟁 '새얼굴 반란'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