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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호 부상, 롯데 '울고싶어라'


이번에는 '테이블세터' 걱정…답답한 마음은 계속

[류한준기자] 롯데 자이언츠는 올시즌 강민호, 황재균이 '커리어하이' 기록을 낼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외국인선수 3인방 조쉬 린드블럼, 브룩스 레일리(이상 투수) 짐 아두치(외야수)도 투타에서 제몫을 하고 있다.

하지만 팀 성적은 기대만큼 나오지 않고 있다. 26일 기준으로 42승 49패로 8위에 머물고 있다. 부진 원인은 여러가지가 꼽힌다.

린드블럼, 레일리, 송승준 외에 4, 5선발감이 눈에 잘 띄지않고 이제는 익숙해버린 마무리 부재와 중간계투진 부진이 대표적이다. 그리고 한 가지를 더 추가해야할 것 같다. 바로 주전들의 부상이다. 롯데는 올시즌 개막 첫 경기부터 주전 1루수 박종윤이 다쳤다. 이후 황재균, 강민호, 아두치 등이 돌아가며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중심 타자 중 한 명인 손아섭도 오른쪽 손목을 다쳐 한 달 넘게 전력에서 빠졌다. 손아섭의 전력 이탈과 함께 팀 성적도 하락했다. 김민하도 경기도중 사구를 맞아 골절상을 당했다. 돌아가면서 부상을 당하는 선수가 나와 베스트 전력을 꾸리기가 어려운 형편이다.

이번에는 김문호가 전력에서 빠졌다. 그는 지난 26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원정 경기에서 7회초 공격에서 햄스트링을 다쳤다. 2사 주자없는 가운데 타석에 나와 1루수 앞 땅볼을 쳤다. 그런데 베이스를 밟는 과정에서 왼쪽 햄스트링에 손상이 왔다.

김문호는 7회 공수교대 과정에서 이우민(외야수)과 교체됐다. 그는 27일 팀 지정병원인 좋은삼선병원에서 정밀 검진을 받았다. 병원측은 "해당 부위 근육이 파열되거나 피가 고여있는 상태는 아니다"라며 "피로누적에 따른 피로성 근긴장 증상이 있다. 일주일 동안 안정과 치료가 필요한 상태"라고 했다.

구단 트레이너도 "재활군으로 내려가 치료와 단계별 훈련을 함께하면 정상회복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1군 재등록 기간인 열흘 이상을 가는 부상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나 앞서 박종윤, 손아섭, 강민호의 부상 때도 예상과 다른 결과가 나온 적이 있다. 박종윤은 좀 더 휴식이 필요했지만 조기에 복귀한 셈이 됐고 손아섭은 복귀시기가 뒤로 밀렸다. 강민호는 엔트리서 빠질 정도는 아니라고 했지만 결국 올스타 휴식기를 앞두고 1군에서 말소된 바 있다. 부상 정도가 가볍다고 하지만 김문호의 부상이 신경쓰일 수 밖에 없는 이유다.

김문호는 당일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그는 올시즌 지금까지 71경기에 나와 타율 2할8푼4리(215타수 61안타) 1홈런 20타점 8도루를 기록하고 있다. 눈에 띄는 성적은 아니지만 최근 2번 타순에 배치돼 톱타자로 나서고 있는 손아섭과 테이블세터로 제 역할을 하고 있다.

이종운 롯데 감독에겐 다시 고민거리가 생긴 것이다. 김문호를 대신해 2번타자로 나설 선수를 찾아야한다. 현재로선 대안은 아두치가 그자리로 가거나 다시 톱타자로 옮긴 뒤 손아섭이 2번 자리로 가는게 유력하다. 하지만 아두치는 최근 4번타순에서 맹활약중이다. 7월 들어 홈런포를 가동하며 20-20클럽(20홈런-20도루) 가입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올시즌 초반 테이블세터 역할을 한 정훈이 2번으로 다시 옮길 가능성도 있다. 어쨌든 후반기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는 롯데와 이 감독 입장에서 김문호의 부상이 달갑지 않은 소식이다. 한편 김문호와 함께 이정민, 이명우(이상 투수)도 같은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이명우는 올시즌 들어 처음 1군에서 빠졌다. 세 선수를 대신해 1군으로 올라올 선수는 발표되지 않았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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