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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 대 영웅' 게임 IP대전 승자는 누구인가


[게임세상은 IP 전쟁 중] '영웅' 캐릭터들 대거 출격 예고

[문영수기자] #'블레이드앤소울'을 상징하는 악녀 '진서연'. 외모는 어여쁘지만 그 안에 숨겨진 본능은 혀를 내두를 정도로 잔악하다. 주인공이 속한 홍문파를 멸문시킨 그녀는 퍼런 날의 귀천검을 뒤흔들며 무림 천하를 쥐락펴락한다. 검고 깊기만 한 그녀의 속내는 도무지 알 길이 없다.

#'스랄'은 블리자드 게임팬이라면 모르는 이가 없는 오크 영웅이다. 비천한 검투사에서 호드를 이끄는 대족장으로 성장한 입지전적인 걸물이기도 하다. 그러나 게이머들이 그를 부르는 애칭은 친근하기 이를데 없는 '스랄형'이다. '워크래프트3'에 첫 등장한 그는 십수 년이 넘는 지금까지도 변함없는 입지를 과시하고 있다.

#'메이플스토리'에서 가장 큰 인기를 누리는 몬스터는 '슬라임'이다. 그는 초록색 매끄러운 피부와 보기만 해도 깜찍한 외모가 특히 매력적이다. 벌써 열 살을 훌쩍 넘은 메이플스토리 슬라임은 어린이들이 너무도 좋아하는 친구다.

게이머들에게 때로는 고난을 안기고, 때로는 생사고락을 함께 한 게임 영웅들의 등장이 임박했다. 한층 더 '파워 업'된 모습으로 말이다.

게이머의 기억에서 잠시라도 잊혀지는 것을 원치 않는 듯 이들은 서둘러 우리 곁으로 다가왔다. 추억 속 게임 영웅이 등장하는 게임이 올해 하반기부터 속속 등장하기 때문이다.

2015년 하반기 게임 시장은 그야말로 '영웅 대전'이라 불리워도 부족함이 없을 정도로 박진감이 넘친다. 이름만 대도 알만한 유명 영웅들을 앞세워 신작 게임들이 출시되거나 출격을 준비중이기 때문이다.

새로 출시되는 게임 중에는 특히 이용자들의 큰 사랑을 받은 인기 지적재산권(IP) 기반 작품들이 유독 많다. 게임사와 이용자들의 시선은 이미 이들 인기 영웅 캐릭터의 활약에 집중돼 있다.

국민게임 '스타크래프트'의 후속작인 '스타크래프트2' 삼부작은 올해 연말 대미를 장식할 전망. 더불어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의 최신작 '파이널 판타지14'도 곧 게이머들을 찾아올 예정이다. 이들 모두가 한결같이 게이머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대작 IP 게임들이다.

'내일의 주인공'을 선언하며 절치부심한 중견 게임사들의 공세도 만만치는 않다. 최근 주목을 받은 주요 모바일 게임사들도 차세대 IP로 무장하여 이들 역시 총공세를 펼칠 전망이다.

◆'영웅 대 영웅' 게임 시장의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대표 영웅 IP들이 귀환을 예고하면서 누가 게임 시장의 승자가 될 것인가는 누구나 궁금해하는 상황. '영웅 대 영웅'의 대전에서 시장을 평정할 최고 고수는 과연 누가될 지 아직은 예측불허다.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의 IP 군단은 게임업계의 시선을 벌써부터 집중시키고 있다. '데스나이트'가 되기위해 밤잠을 설쳤던 게이머들이라면 열 일곱살 '리니지'의 두 번째 후속작 '리니지 이터널'을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올 연말 테스트를 앞둔 리니지 이터널은 풀 3D 그래픽으로 연출한 판타지풍 세계관을 구현한 역할수행게임(MMORPG)다. PC는 물론 스마트폰에서도 즐길 수 있는 멀티플랫폼 게임으로 개발되고 있다. 한국 MMORPG의 기틀을 닦은 '맏형' 리니지의 티켓 파워가 리니지 이터널에도 미칠지 여부가 관건이다.

'진서연'은 물론 리니지의 '데스나이트', 아이온의 '크로메데'까지 모두 등장한다. 엔씨소프트 마니아라면 놓쳐서는 안될 작품인 셈이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엔씨소프트는 연내 출시를 목표로 '블레이드앤소울 모바일', '아이온 레기온즈'와 같은 IP 기반 모바일 게임 개발에 한창이다. PC에서 즐겼던 감동을 손안에서 즐길 날이 머지 않았다는 얘기다.

지난 7일 '메이플스토리2'를 출시하며 IP 전쟁의 포문을 연 넥슨(대표 박지원)은 출시 직후 PC방 인기 순위 4위라는 성적표를 받아 안았다. 귀엽고 깜찍한 슬라임의 활약이 역시 만만치 않았던 것이다.

넥슨은 또 하나의 IP 후속작도 예고하고 있다. 10년 넘게 국내 1등 일인칭슈팅(FPS) 게임의 자리를 이어온 '서든어택'의 후속작 '서든어택2'다.

한국 모바일 게임 시장의 맹주로 부상한 넷마블게임즈(대표 권영식) 역시 인기 IP를 기반으로 한 작품 출시를 예고했다.

이 회사는 간판 히트작 '모두의마블'과 월트디즈니의 인기 캐릭터를 버무린 '모두의마블 디즈니'를 오는 4분기 출시한다. 이미 검증을 마친 모두의마블 특유의 재미에 일반인에게도 친숙한 디즈니 캐릭터가 만나 어떤 시너지를 낼지 벌써부터 기대가 되는 상황이다.

NHN엔터테인먼트(대표 정우진)는 지난 1일 '포코팡' IP를 기반으로 한 '포코포코'를 출시하기도 했다. 포코포코는 인기 퍼즐 게임 '포코팡'을 기반으로 한 캐주얼 퍼즐게임. 1천만 다운로드를 돌파한 저력의 게임 포코팡이 후속작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글로벌 IP의 돌격 '기대 신작'도 출격 대기 중

글로벌 IP를 등에 업고 하반기 한국 게임 시장을 노리는 외국 게임사들의 공세도 심상치 않다. 한동안 신작 행보가 뜸했던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대표 마이크 모하임)는 그동안의 침묵을 버리고 연이어 굵직한 기대신작들을 공개해 주목된다.

시작은 지난 6월 정식 오픈한 '히어로즈오브더스톰'이었다. '디아블로', '스타크래프트', '워크래프트'와 같은 블리자드를 대표하는 간판 캐릭터들이 총출동하는 이 게임은 자신이 선호하는 영웅을 골라 상대와 한판 승부를 벌이는 AOS 신작이다. 워크래프트의 스랄과 대악마 '디아블로'와의 맞짱이 현실화된 것이다. 이 게임은 출시 직후 PC방 인기순위 5위 권에 진입할 정도로 인기몰이 중이다.

올 겨울 출시를 앞둔 '스타크래프트2: 공허의유산'은 국내서 '국민게임' 칭호를 들은 '스타크래프트'의 정식 후속작으로 관심이 많다. 현재 글로벌 테스트 중인 공허의 유산은 외계종족 '프로토스'의 입장에서 펼쳐지는 우주 서사시를 담은 작품이다. 이번 확장팩을 통해 지난 2010년 시작된 스타크래프트2 트릴로지(3부작)의 대미가 장식될 예정이다. 테란 영웅 짐 레이너와 캐리건의 사랑이 결실을 맺을지도 관심사다.

국내 밀리터리 게임마니아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워게이밍(대표 빅터 키슬리)도 15일부터 신작 '월드오브워쉽'의 한국 테스트를 실시하며 본격적인 공략 행보에 돌입했다. 월드오브워쉽은 워게이밍이 내놓은 전쟁 게임 '월드오브탱크'의 뒤를 잇는 차기작으로 박진감 넘치는 해상 전투를 구현한 작품. 해군 함대를 지휘하며 전투를 치르는 액션의 재미와 군함의 단계를 올리고 장비를 업그레이드하는 육성의 재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유망 IP 확보한 중견 게임사들 존재감 알릴까

유망 IP를 확보한 중견 게임사들의 시장 도전도 이어진다. 최근 대형 게임사들의 맹위가 상당하지만 그렇다고 가만히 앉아 두고 볼 수만은 없는 일. 절치부심한 게임사들이 뼈를 깎으며 준비한 기대작들도 속속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이들이 어떠한 파란을 불러일으킬지 아직은 아무도 짐작할 수 없다.

아이덴티티모바일(대표 전동해)은 일본과 미국, 유럽 등지에서 400만 명 이상 회원을 확보한 스퀘어에닉스의 대작 MMORPG '파이널 판타지14'를 3분기 출시한다. 이 게임은 국내에도 다수의 게임팬층을 확보한 명작 시리즈 '파이널 판타지'의 최신작으로, 제목에 걸맞는 환상적 분위기를 연출한 고품질 그래픽과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아울러 아이덴티티모바일은 '드래곤네스트'와 '던전스트라이커' IP를 바탕으로 한 '드래곤네스트: 라비린스'와 '던전스트라이커 비긴즈' 등도 연내 선보인다. 전세계 2억 가입자를 보유한 드래곤네스트 IP의 파급력이 곧 시험대에 오르는 셈이다.

엑스엘게임즈(대표 송재경)의 행보도 바빠졌다. 글로벌 IP '시드마이어의 문명'을 활용한 온라인 게임 '문명 온라인' 개발이 막바지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이 게임은 동료들과 협력해 자신이 속한 문명을 발전시키는 이색 재미를 담은 MMORPG로 국내외 폭넓은 마니아층을 보유한 문명 시리즈의 특징을 고스란히 담았다. '한 턴만 더'를 외치다 어느새 날이 샜다는 문명의 재미까지 느낄 수 있다.

연내 출시를 앞둔 '창세기전4'를 통해 소프트맥스(대표 정영원)가 반전을 꾀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90년대부터 큰 사랑을 받아온 '창세기전' IP의 최신작인 만큼 올드 게임팬들의 기대는 상당하다. 최근 실적 부진이 심화된 소프트맥스로서는 창세기전4를 반드시 흥행시켜야 하는 상황. 믿을 건 창세기전에 열광하는 게임 마니아들의 힘이다.

네시삼십삼분(대표 장원상, 소태환)은 인기 온라인 게임 '스페셜포스'를 꺼내들었다. 드래곤플라이와 손잡고 '스페셜포스 모바일'을 개발 중에 있어서다.

이 게임은 지난해 '블레이드', '영웅'과 같은 히트작을 낸 네시삼십삼분이 내놓는 핵심 기대작 중 하나로 무주공산에 가까운 모바일 FPS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박진감 넘치는 원작 스페셜포스의 재미가 얼마나 잘 구현됐을지 여부가 관건이다.

'애니팡'으로 온국민을 열광시켰던 선데이토즈(대표 이정웅)도 하반기 게임 시장 공략을 위한 카드로 애니팡을 꺼내들었다. '상하이 애니팡', '애니팡 맞고'이 바로 그 주인공. 애니팡 특유의 귀여운 동물 캐릭터를 만나볼 수 있는 작품들이다. 아줌마, 할아버지들도 열광시켰던 애니팡 신화를 이어갈지 벌써부터 주목되고 있다.

인기 캐주얼 골프게임 '팡야 온라인'을 기반으로 한 엔트리브소프트(대표 서관희)의 신작 '팡야 모바일'도 하반기 출시가 예정돼 있다. 독특한 캐릭터성과 캐주얼한 골프의 재미로 흥행에 성공한 팡야가 모바일에서 제2의 전성기를 누릴지 궁금해진다.

이처럼 올해 하반기에는 새로운 옷을 갈아입은 인기 IP들과 게임 속 영웅이 대거 게임팬들을 찾아간다. 이용자들의 시선을 한데 모을 준비도 끝마쳤다. 게이머들 역시 즐거운 마음으로 자신을 열광케 할 이들 게임을 기다리고 있다.

이들 IP가 좀처럼 움직이지 않던 국내 온라인 게임판을 뒤흔들지 여부도 관심사다. 154주 째 PC방 인기순위 1위(게임트릭스 기준)를 수성 중인 '리그오브레전드'를 비롯해 '콘크리트'처럼 굳어 있는 최상위권 게임들의 인기 순위가 뒤바뀔지도 주목된다. 어느새 우리 곁으로 성큼 다가온 IP 신작들과 게임 속 영웅들은 '문제없다'며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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