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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학식품, 대장균 검출 '떡' 유통…"음식으로 장난 그만"


회수명령에도 포장지 바꿔 판매한 것으로 드러나 네티즌 경악

[김영리기자] 떡볶이 떡 업계 1위 송학식품이 지난 2년 간 대장균과 식중독균 등이 검출된 제품을 유통시킨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6일 MBC 뉴스데스크는 3년 연속 떡과 떡볶이 부문의 시장점유율 1위인 송학식품이 반품당한 불량제품을 불우이웃에 기부품으로 내놓았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압수수색 과정에서 '기밀 서류'라고 적힌 문건을 발견했고 해당문서에는 제품에 대한 세균 검사에서 대장균과 식중독균이 검출돼 부적합하다는 내용이 적혀있었다.

하지만 똑같이 만들어진 외부용 서류에는 대장균 등 세균이 검출된 불량제품이 전혀 문제가 없는 식품으로 둔갑했다.

이 업체는 지방자치단체의 단속에 걸려 대장균 등이 검출된 제품의 회수 명령을 수 차례받았지만 제대로 제품을 거둬들이지 않고 포장지만 바꿔 다시 판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해당 제품이 2년 동안 180억원 넘게 시중에 유통된 것으로 파악했다. 게다가 지난해 8월에는 보관중인 쌀 2천500포대에 나방애벌레가 발생하자 폐기처분 하는 대신 살충제로 박멸한 뒤 유통시킨 사실도 드러났다.

이에 경찰은 송학식품 대표이사를 포함해 임직원 13명을 입건하고 범행에 적극 가담한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그야말로 충격을 금치 못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믿고 사먹었더니 국민 건강, 생명을 담보로 팔아 먹었네. 저걸 또 기부해서 이미지 세탁질...."이라며 "먹을 것 가지고 장난치는 것들은 엄벌해 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떡은 마트가서 송학식품 것만 사서 먹었는데 정말 눈물나게 화가난다"라며 "먹는 것 믿고 사는 세상은 언제 올 것인가. 눈가리고 아웅식으로 검사를 하니 이런 문제들이 계속 발생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밖에도 "먹는 것 만큼은 국가가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다", "저 사람들 입에는 맹독성 살충제 안들어 갔겠지, 음식으로 장난질 좀 그만 했으면", "송학 것만 골라먹었는데 정말 배신감 느낀다", "떡볶이 업계에 큰 타격일 듯...비단 송학만 그럴까?", "마트에서 싸게 묶음으로 팔아서 많이 사먹었는데...빨리 처분하려고 그런것이었구만"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김영리기자 miracl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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