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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어러블 시대, 부품열전 ④반도체


삼성·인텔 '웨어러블용 모바일AP·센서허브' 개발에 박차

[양태훈기자] 웨어러블 시대가 본격화 되면서 삼성전자와 인텔은 이에 맞춰 저전력 및 초소형 크기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모바일AP)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각종 센서와 연동해 사용자의 생체정보를 효율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센서허브의 기술개발도 완료, 본격적인 웨어러블 시장 개화에 대비하고 있다.

이는 웨어러블 시장 선점을 위한 승부수로 배터리 사용시간 개선 및 다양한 폼팩터(형태)로 구현할 수 있는 유연성, 헬스케어 등 시장의 수요를 이끌어낼 수 있는 사용성이 꼽히고 있기 때문.

실제 이미 여러 스마트워치를 출시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고성능의 모바일AP와 함께 시장 수요를 끌어낼 수 있는 차별화된 사용성에 주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워치들은 대부분 몇 년째 퀄컴 스냅드래곤400 시리즈를 채용하고 있는데, 이는 성능에 있어 스냅드래곤400 이면 충분하다는 것을 반영한다"며, "앞으로도 모바일AP 성능 개선보다 저전력 및 각종 센서를 효율적으로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센서허브 역할이 중요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웨어러블용 모바일AP, '저전력'이 관건

삼성전자와 인텔은 모바일AP에 있어 각각 14나노미터(nm, 10억분의 1미터) 미세공정의 기반의 웨어러블용 '엑시노스AP'와 '쿼크'로 시장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14나노미터 기반 모바일AP는 기존 20나노미터 공정 대비 전력효율은 약 35%, 성능은 약 20% 개선할 수 있는 이점을 제공한다.

미세공정 기술이 적용돼 한 웨이퍼당 생산할 수 있는 칩셋도 약 30% 늘어 단가측면에서도 유리하다. 칩셋 크기도 줄어 폼팩터 차별화에 대한 시장 요구를 만족시키기에도 유리하다.

삼성전자는 14나노 공정 기반의 웨어러블용 모바일AP의 경우 세트업체 요청에 언제든지 대응할 수 있는 양산기술을 확보, 시장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한다는 전략이다.

이미 올 초 '갤럭시S6 시리즈'에 14나노미터 공정 기반의 스마트폰용 모바일AP '엑시노스7420'을 양산, 채택한 바 있다.

인텔은 삼성전자보다 공격적으로 쿼크 칩 양산에 집중하고 있다.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쿼크 칩 양산에 돌입할 예정.

또 스마트워치·스마트밴드 등 일반 소비자용 웨어러블 기기 외에도 산업용 임베디드(내장형) 시장 공략을 위한 사물인터넷(IoT) 게이트웨이 제품에도 쿼크 칩을 적극 도입, 세계 20여개의 파트너사와 공급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쿼크는 앞서 지난 2013년 열린 인텔 개발자 포럼(IDF)에서 첫 공개됐으며, 스마트폰용 모바일AP인 아톰 프로세서 대비 전력효율은 최대 10배, 크기는 최대 기존의 20% 수준까지 작은 게 강점이다.

◆ 통합 센서관리 모듈, 바이오프로세서 vs 큐리

삼성전자와 인텔은 각각 웨어러블 기기에 탑재된 각종 센서들을 통합,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센서허브인 '바이오프로세서'와 '큐리'의 기술개발 역시 완료한 상태다.

이는 기존 각종 센서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모바일AP가 처리했던 것과 달리 바이오프로세서와 큐리가 역할을 분담해 불필요한 전력소모를 줄여준다. 또 다양한 센싱 정보를 종합해 지각 능력을 높여주는 기능성도 강점으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3년 11월 미국 삼성개발자컨퍼런스(SDC)에서 바이오프로세서를 첫 공개한 바 있다.

이는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과 디지털신호처리프로세서(DSP), 아날로그프론트엔드(AFE), 심전도(ECG), 맥파(PPG) 등이 통합된 형태. 통합 칩인 만큼 여러 개의 칩셋을 구성하는 것보다 면적을 대폭 줄일 수 있고, 전력효율성도 높일 수 있다.

또 체지방, 호흡, 심장박동, 혈압 등 다양한 센서에서 제공되는 데이터를 하나의 웨어러블 기기에서 한 번에 처리할 수 있어 헬스케어 기능성을 강화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시장상황에 따라 바이오프로세서를 활용한 웨어러블 기기를 내놓을 계획이다.

인텔은 웨어러블용 모바일AP와 마찬가지로 큐리를 활용한 시장 공략에도 적극적이다.

큐리는 32비트 x86 아키텍처(설계) 기반의 쿼크 프로세서와 386킬로바이트(kB)의 플래시 메모리, 80kB의 S램, DSP, 블루투스 스마트 외 가속도·동작 센서 등이 하나로 구성됐다.

삼성전자의 바이오 프로세서처럼 통합 칩 형태로 소형화 및 전력효율성에 이점을 제공하는 게 특징.

브라이언 크르자니크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올 초 열린 'CES 2015'에서 쿼크 칩을 탑재한 큐리를 첫 공개하면서 "웨어러블 혁명의 도래는 소비자와 기술의 관계를 새롭게 정의하고 있다"며, "인텔은 (큐리를 통해) 누구나 원하는 경험을 실현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인텔은 올 연말 스포츠 아이웨어 브랜드인 오클리와 협업, 큐리를 활용해 운동선수들의 기량 향상을 위한 스마트글래스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양태훈기자 flam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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