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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게 게임하면서 비(非) 매너? 그러면 감옥이야


자동 제재부터 제한까지…게임사들 비매너 근절 노력 다양

[문영수기자] # 고된 하루 업무를 마치면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어김없이 게임에 접속하는 직장인 A씨. 그러나 그는 게임에서조차 스트레스를 받을 때가 많다고 토로한다. 조금만 실수해도 상대방으로부터 날아오는 욕설과 비매너 플레이 때문이다. 그는 요즘 게임 대신 밀린 '미국 드라마(미드)'를 보며 시간을 보낸다.

이용자들이 게임을 떠나는 이유 중 한 가지는 이같은 비(非) 매너들이다. 게임사들은 게임 내 비매너 행위를 근절하고자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비매너 행위를 한 이용자에게 자동으로 경고 조치를 내리거나 게임 캐릭터를 게임 안에서 감옥에 가두기까지 하고 있다.

적진점령(AOS) 게임 '리그오브레전드'를 서비스하는 라이엇게임즈는 최근 게임플레이 매너 개선을 위해 시스템을 적용하기까지 했다. 아직 시범서비스 단계지만 부정적 행동을 보인 이용자에게 그에 상응하는 제재 내용을 즉각적으로 알려주는 방식으로 향후 이같은 행동을 반복하지 않게끔 유도한다는 취지다.

라이엇게임즈는 매너에 어긋나는 언행으로 다른 이용자의 게임 경험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판단되면 문제의 이용자에게 14일 또는 30일 동안 게임 이용을 제한한다. 이 회사의 매너 개선 시스템은 지난 5월 말 미국과 유럽 서버에 시범 적용됐고 지난달 26일부터는 한국 리그오브레전드 서버에도 도입됐다.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신작 '히어로즈오브더스톰'은 시스템적으로 이같은 비매너 플레이를 제한한다. 이 게임에서는 전체 채팅이 불가해 상대 진영의 게이머에게 원천적으로 욕설을 보낼 수 없으며 같은 진영 이용자로부터 욕설을 들을 경우 즉각 해당 이용자와의 대화 차단이 가능하다.

게임 내 콘텐츠를 활용해 비매너 플레이를 근절하려는 시도도 눈에 띈다.

엑스엘게임즈(대표 송재경)는 '아키에이지'에서 오토 프로그램이나 매크로 등 불법 프로그램을 사용한 정황이 포착된 이용자는 게임 내 '감옥'으로 강제 이송시켜 최대 3일 동안 수감한다. 감옥은 원래 축구와 탈옥 등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나 이같은 혐의로 수감된 캐릭터는 어떠한 행동도 할 수 없다.

아울러 수감 기간 동안 불법 프로그램 이용 사실이 최종 확인될 경우 운영정책에 의거 해당 이용자는 영구적으로 게임 이용이 제한된다.

회사 측은 지난해 11월 이 시스템을 도입해 현재까지 2천여 개가 넘는 계정을 이용 제한 조치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엑스엘게임즈 김다영 게임서비스실장은 "감옥 콘텐츠를 활용한 제재 방법은 불법 프로그램 이용자가 어떤 페널티를 받게 되는지를 직접 보게 돼 불법 프로그램 사용에 대한 경각심 고취면에서도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오는 7일부터 정식 오픈하는 넥슨(대표 박지원)의 '메이플스토리2'에도 감옥 시스템이 구현돼 있다. 게임 내 욕설을 하거나 불법 프로그램을 사용할 경우 '알리카르 감옥'에 수감시켜 다른 이용자들로부터 격리되는 방식이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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