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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 '투톱' 2일 회동, 당 화합 계기될까


화해 분위기 무르익었지만 불씨는 여전

[조석근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가 2일 오후 문재인 대표를 단독으로 만나 당내 갈등 수습 대책을 논의한다. 사무총장 인선을 두고 일었던 당내 계파 갈등이 수습 국면으로 접어들지 주목된다.

이 원내대표는 지난 23일 문 대표의 최재성 사무총장 임명에 반발해 당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하고 있다. 범친노로 분류되는 최 총장이 내년 총선 공천 과정에서 당내 비주류 그룹에 불이익을 줄 수 있다는 당 일각의 불안을 반영한 것이다.

그러나 새정치연합 혁신위원회가 사무총장의 공천 관련 기구 배제를 검토 중이라고 발표하고 최 총장도 이같은 혁신위의 결정을 수용했다. 당내 비주류 인사들이 사무총장 인선을 계속 반발할 여지가 그만큼 좁아졌다.

여기에 더해 청와대발 국회법 개정안 파동이라는 초대형 사건이 터졌다. 청와대가 국회에 대한 전면전을 선포한 가운데 메르스 사태 수습을 위한 추경편성 등 후속대책을 정부·여당과 협의해야 하는 상황에서 당 지도부의 단합이 절실해진 상황이다.

이 원내대표는 이같은 분위기를 의식해 지난 30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문 대표와 허심탄회 이야기할 자리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원혜영 의원의 자택에서 열린 의원 모임에서도 모처럼 문 대표와 나란히 술잔을 기울였다.

이처럼 당내 투톱의 화해 분위기는 무르익었지만 이 원내대표는 당 지도부에 복귀할 명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최 총장 인선을 끝까지 반대하지 못한 만큼 적어도 문 대표의 사과와 해명은 필요하다는 것이다.

2일 회동에선 이같은 요구와 함께 핵심 당직인 정책위의장 재선임 문제도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원내대표를 포함한 당내 비주류는 강기정 정책위의장의 대안으로 재선의 최재천 의원을 거론하는 상황이다.

당 관계자는 "강 정책의장 본인의 유임 의사가 강하고 강 정책의장에 대한 문 대표의 신임도 두터운 편"이라며 "정책위의장 선임을 두고 문 대표와 이 원내대표 사이의 줄다리기가 재차 벌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조석근기자 feelsogood@i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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