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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유아인 "재벌 3세 역, 제 옷 입은 느낌" 폭소


"가난미 넘친다는 평가 봤다"

[권혜림기자] 배우 유아인이 영화 '베테랑'에서 생애 첫 악역을 연기한 소감을 말했다.

1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 영화 '베테랑'(감독 류승완/제작 ㈜외유내강)의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연출을 맡은 류승완 감독과 배우 황정민, 유아인, 유해진, 오달수, 장윤주, 김시후, 오대환이 참석했다.

영화는 재벌 3세 조태오를 쫓는 베테랑 광역수사대의 활약을 그린 범죄오락액션물이다. 황정민, 유아인, 오달수, 유해진 등 쟁쟁한 배우들의 만남과 '액션 대가' 류승완 감독의 신작으로 기대를 얻고 있다.

유아인에게 조태오는 연기 인생 최초의 악역 캐릭터다. '완득이' '깡철이' 등 영화를 비롯해 JTBC 드라마 '밀회'에서도 착하고 가난한 인물로 분했던 그는 '밀회'의 막바지 촬영과 '베테랑' 촬영을 동시에 소화하기도 했다.

유아인은 착한 역과 못된 역 중 어느 연기가 더 편했는지 묻자 "못된 역할이라고 빨리 답하고 싶다"고 웃으며 답했다. 이어 "그간은 반항아라 해도 굉장히 착한 친구들을 연기했다. 이번 조태오라는 재벌3세 안하무인 인물을 연기하면서는 '왔구나!' 싶었다"며 "앞으로 깊게 할 번 파 볼 생각"이라고 밝게 예고했다.

그는 "웹사이트를 보니 가난미가 넘치는 배우라는 평이 있더라"며 "왕 역을 제외하면 주로 가난한, 중산층도 아닌 가난한 역을 많이 해왔다. 이번엔 아주 제 옷을 입은 느낌"이라고 농담하듯 답했다. 그러면서도 "걸을 때도 멋있게 걸어야 할 것 같고 요소 요소가 부담스러웠다"고 고백했다.

'밀회' 촬영과 함께 '베테랑'을 소화했던 시기를 떠올리면서는 "'밀회' 촬영 끝에 약간 물려서 찍었다. 그러면 안되는데 겹치기가 조금 됐었다"며 "대비되는 부분에서 용이한 면도 있었다. '밀회'의 선재라는 친구는 워낙 천사같고 착한 아이였다. 이런 악랄한 놈을 연기하는데 있어 갭을 건너뛰기가 약간 힘들었다. 차이가 명확해 용이하고 재밌던 면도 있었다"고 답했다.

'베테랑'은 오는 8월5일 개봉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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